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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장용접 박종준 “수사기관 못 막으면 윤석열에 박살 나겠구나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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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길중 작성일25-11-05 13:12 조회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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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장용접 12·3 불법계엄을 일으킨 뒤 대통령경호처를 동원해 자신의 체포영장 집행을 막으려 한 혐의를 받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4일 경호처 전 간부들과 법정에서 대면했다. 경호처 전 간부들은 “윤 전 대통령이 ‘공수처의 수사 자체가 불법’이라며 ‘수사기관을 공관촌에 들여보내지 말라’는 의중을 자주 드러냈다”고 증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5부(재판장 백대현)는 이날 윤 전 대통령의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 재판을 열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7월 재구속된 뒤 건강상 이유를 들어 재판에 나오지 않다가 최근 내란 재판에 이어 체포방해 혐의 재판에 연달아 출석했다. 재판이 후반부에 접어들면서 자신과 직접 소통했던 주요 인물들이 증인으로 나오자 적극적으로 방어권을 행사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날 재판에서는 계엄 당시 경호처장이었던 박종준 전 처장(왼쪽 사진) 증인신문이 진행됐다. 박 전 처장은 윤 전 대통령이 ‘수사기관을 막으라’는 지시를 명확히 내린 적은 없지만, 계엄 직후 윤 전 대통령의 언행 등을 종합했을 때 “그게 대통령의 뜻이라고 받아들였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박 전 처장은 지난해 12월8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가 공관촌 내 국방부 장관 관저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할 때 경찰 수사관 1명의 공관촌 출입을 허용했다. 그러자 윤 전 대통령은 “왜 들여보냈느냐”며 크게 질책했다고 한다.
박 전 처장은 “대통령이 (수사기관을 막으라고) 반복하지 않아도 (제가) ‘크게 혼났다’는 소문이 나고, 다른 사람이 오히려 더 신뢰받는다는 얘기가 돌면서 제가 어려움을 겪었다”며 “그 뒤로 압수수색이나 그런 게 들어와도 대통령 방침에 어긋나는 말을 하거나 의견을 표시하면 다 박살 나는구나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 전 처장은 ‘그 일을 계기로 수사기관을 들여보내면 안 된다는 게 대통령의 방침이라는 걸 명확히 인식하게 된 거냐’는 특검 측 물음에 “그렇다”고 답했다.
김성훈 전 경호처 차장(오른쪽)도 증인으로 나왔다. 특검과 윤 전 대통령 측은 ‘윤 전 대통령이 계엄에 관여한 군사령관들의 비화폰 삭제를 지시했는지’를 두고 논쟁했다. 앞서 김대경 전 경호처 지원본부장 등은 김 전 차장으로부터 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의 비화폰 통화기록을 삭제하라는 지시를 받았고 이는 증거인멸 목적이었다는 취지로 증언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계엄 후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이 윤 전 대통령과의 비화폰 통화내역을 공개한 일을 ‘보안사고’로 보고 대책을 찾으려 했을 뿐 ‘삭제 지시’를 한 적은 없다고 했다. 윤 전 대통령은 재판부에 발언 기회를 요청하고 김 전 차장을 직접 신문했다. 윤 전 대통령은 비화폰 서버기록 삭제 혐의와 관련해 “수사기관에서 (통화내역을) 비공개로 들여다봤다 하면 이걸 보안사고라고 하겠느냐” “(나랑 통화하며) 홍장원 통화내역이 공개됐는데 이거 보안사고입니다, 말한 거 기억나죠”라고 물었고, 김 전 차장은 윤 전 대통령 말이 모두 맞다는 취지로 답했다.
이에 특검 측은 “(김 전 차장이) 홍장원 (보안사고) 관련 이야기를 들었다고 수사기관에서는 진술하지 않았는데, 피고인 질문에 맞춰 허위 진술한 걸로 보인다”며 “홍장원 관련 대화가 기억난다는 얘기는 오늘 처음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전 차장은 “지금도 구체적 내용은 기억이 안 나지만 지난번 (재판에서) 보안사고 얘기를 듣고 제가 집에 가서 떠올린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뉴욕시장 선거 사전투표 마지막 날인 2일(현지시간) 오후 뉴욕 퀸스의 한 놀이터에 수십명의 사람이 모여들었다. 모두 조란 맘다니 민주당 뉴욕시장 후보의 거리 유세에 참여하겠다고 신청한 자원봉사자들이다. 이들이 오늘 할 일은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맘다니 후보의 정책을 설명하고 사전 투표가 마감되기 전 그에게 한 표를 행사해 달라고 호소하는 것이다.
이들은 맘다니 선거 캠프에 소속돼 있거나 민주당 당원이 아닌, 그저 맘다니 후보를 지지하는 평범한 시민들이다. 이런 모임이 이날 하루에만 뉴욕 전역 수십 군데에서 동시 진행됐다. 선거 캠프를 처음 꾸릴 때만 해도 자금이 없어서 여론조사원조차 제대로 고용할 수 없었던 맘다니 후보가 이만큼의 인지도를 쌓아 올릴 수 있었던 건 바로 이런 지지자들 덕분이었다. 이들은 2명씩 조를 짜 흩어지기 전 기념사진을 찍으면서 ‘치즈’ 대신 맘다니 후보의 주요 공약인 ‘임대료 동결’을 외쳤다.
기자는 파키스탄 이민자인 홀리와 필리핀계인 크리스티나의 조에 동행하기로 했다. 맘다니 후보 캠페인 팀이 알려준 앱에 접속하자 이들이 이날 방문해야 할 가구의 위치가 지도에 표시됐다. 각 가구를 클릭하면 유권자 명단과 나이 등 간단한 정보가 보인다.
첫 번째 집에 도착한 크리스티나가 조금 긴장된 표정으로 벨을 눌렀지만 안에는 아무도 없는 듯했다. 문틈에 유인물만 꽂아놓고 아쉬운 발걸음을 돌리던 차에 마침 옆집 사람이 나오다가 이들을 보더니 “나 지금 맘다니 찍으러 간다”며 엄지손가락을 들어 보였다.
모두가 이들을 반갑게 맞이한 것은 아니었다. “누구를 찍을지는 나의 프라이버시”라며 대화를 이어갈 생각이 없는 사람도 있었다. 홀리와 크리스티나는 이런 이들에게도 정책홍보물을 건네주면서 “나중에라도 꼭 한번 읽고 참고해달라”는 말을 잊지 않았다.
다음 집으로 이동하는 도중 둘에게 맘다니 후보의 어떤 점에 끌렸냐고 물었다. 이들은 임대료가 급등해 노동자에게 ‘거주 불가능한 도시’가 돼 버린 뉴욕을 사람이 살 수 있는 곳으로 만들어준다는 그의 공약 때문이라고 했다. 홀리는 “세상 사람들은 뉴욕 하면 월스트리트만 떠올리지만 월스트리트는 뉴욕의 극히 일부”라면서 “뉴욕 사람들이 모두 매킨지(컨설팅 업체)나 블랙록(자산운용사)에서 일하는 건 아니다. 뉴욕은 이 도시를 지탱하는 절대다수 노동자들의 삶의 터전”이라고 강조했다.
재가 요양보호사로 일하는 크리스티나는 “월수입의 40%를 임대료로 내고 나면 식료품·의료비·양육비는 감당이 안 된다”며 “아이를 주간 보호 센터에 맡기는 비용은 거의 ‘임대료 한 번 더’ 수준”으로 높다고 했다. 이어 “나는 식료품 살 돈 아끼려고 친구도 안 만난다”며 “얼마 전엔 응급으로 치과 수술을 받아야 했는데 치료비가 부족해서 돈이 모일 때까지 2주나 기다려야 했다”고 털어놨다.
홀리는 뉴욕을 텃밭으로 삼아왔던 민주당에 강한 실망감을 드러냈다. 그는 “나는 한때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에게 기대를 걸었지만 그로 인한 결과는 끔찍했다”며 “민주당은 민생에 관심이 없다. 표 얻으려고 그럴듯한 말만 하고 당선되면 딴소리를 한다”고 했다. 이어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가 아직도 맘다니 후보 지지를 선언하지 않은 것을 언급하면서 “이들(민주당 주류 정치인)은 그냥 직업 정치인일 뿐 사람들의 삶을 바꾸는 데는 관심이 없다. (민주당) 시스템은 완전히 망가졌다”고 말했다.
홀리는 “경제 이슈를 대중영합적인 언어로 솔직하게 말하는 뉴욕시장 후보는 맘다니가 처음인데 나는 이게 맞다고 느낀다”며 “유색인종 상당수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했던 걸 아느냐. 그들 중 이번에는 맘다니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언제까지 ‘차악 선택’ 게임만 할 수는 없다. 그런 계산으로는 변화가 오지 않는다”면서 “내가 맘다니를 좋아하는 이유는 적어도 그가 여기(엘리트 정치) 출신이 아니란 것”이라고 했다.
맘다니 후보가 당선되면 그는 최초의 무슬림 사회주의자 뉴욕시장이 된다. 무슬림인 홀리에게 맘다니 후보의 당선은 뉴욕이 2001년 9·11 테러의 트라우마에서 어느 정도 벗어났음을 의미한다고 봐도 되느냐고 물었다.
9·11 테러 당시 대학교 신입생이었던 홀리는 “나는 이슬람공포증의 시대를 관통해 왔지만 무슬림 혐오는 전혀 약해지지 않았다. 이번 선거 기간에도 얼마나 많은 혐오 언어가 난무했느냐”며 “무슬림 사회주의자가 압도적인 선두를 달리고 있는 것은 혐오가 사라져서가 아니라 그만큼 모두가 기존 정치에 신물이 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맘다니 후보가 당선되면 뉴욕시에 대한 연방 정부의 지원을 끊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경고가 두렵진 않냐는 질문에 크리스티나는 “맘다니의 당선을 막기 위한 위협 전술 혹은 공포 마케팅 같아 보인다”고 말했다. 홀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 행동에 옮길 수도 있겠지만 그건 맘다니가 일단 당선된 후 생각해 볼 일”이라면서 “적어도 맘다니는 어떤 문제에도 답을 회피하지 않는다. 그는 맞서 싸울 것이고 나는 그를 응원한다”고 말했다.
이날 종료된 뉴욕시장 선거 사전투표에는 73만5000여명이 참여해 대통령 선거를 제외하면 역대 가장 높은 사전투표율을 기록했다. 2022년 중간선거(사전투표 43만3000명) 당시 참여자 대부분이 55세 이상이었던 것과 달리 이번 선거에는 맘다니 후보의 주요 지지층인 젊은층이 대거 참여해 중간 연령이 50세로 낮아졌다. 현재 맘다니 후보는 대다수 여론조사 지지율에서 2위 앤드루 쿠오모 전 뉴욕주지사를 두 자릿수 격차로 앞서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일 한·중 정상회담 직후 경주 소노캄 호텔에서 열린 국빈 만찬에서 한국 K팝 가수들의 중국 공연 관련 지시를 왕이 외교부장에게 했다는 취지의 주장이 나왔다.
이날 국빈 만찬에 참석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여당 간사인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역사적 한·중 정상회담 만찬을 성과리에 마무리하였다. 경제교류와 협력의 새 장을 열었다고 평가된다”며 “오늘 만찬장에서 나온 깜짝 소식 하나!”라고 남겼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통령, 시진핑 주석과 박진영 대중문화교류위원장이 얘기를 나누다 시진핑 주석이 북경에서 대규모 공연을 하자는 (한국 측) 제안에 호응해 왕이 외교부장을 불러 지시하는 장면이 연출됐다”고 했다.
김 의원은 “한한령 해제를 넘어 본격적인 K문화 진출의 문이 열리는 순간이 아닐까 기대한다”고 적었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정상회담 후 현지 브리핑에서 양 정상의 비공개 회담에서 한한령 해제 문제가 논의됐다고 밝혔다.
위 실장은 “문화에 대한 교류·협력을 많이 하자. 콘텐츠 (협력에) 노력하자는 공감대가 있었다”며 “국내 법적인 규정 등도 고려해야 해서 완벽하게 얘기가 되지는 않았으나 진전은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향후 실무적 소통을 통해 조율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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