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짭 루브르박물관 왕실 보석 절도범…알고 보니 ‘SNS 스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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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길중 작성일25-11-11 06:16 조회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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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짭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에서 약 1500억원 상당의 왕실 보석을 훔친 혐의를 받는 피의자 가운데 한 명이 지역에서 유명한 인플루언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가디언은 5일(현지시간) 프랑스 일간 르파리지앵과 방송사 BFMTV를 인용해 사법당국이 루브르 절도 사건의 피의자로 특정한 압둘라예 N.(36)이 ‘두두 크로스 비튐(Doudou Cross Bitume)’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며 지역 내에서 인기를 얻은 인플루언서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그는 유튜브, 틱톡, 인스타그램 등에서 오토바이 묘기나 근육 단련법을 소개하는 영상을 올려 주목받았다. 지역 주민들은 그를 “친절하고 성실하며 솔직한 사람”으로 기억하고 있다.
압둘라예는 물류업체 UPS와 장난감 매장 토이저러스에서 일했으며 퐁피두센터 경비원으로도 근무한 경력이 있다. 하지만 그는 약물 소지·운반, 무면허 운전 등 15건의 전과가 있으며 2014년에는 보석 강도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바 있다.
그는 공범들과 함께 지난달 19일 루브르 박물관 내 아폴론 갤러리에 침입해 약 1499억원 상당의 보석 8점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도난품에는 나폴레옹 1세가 두 번째 부인 마리 루이즈 황후에게 선물한 에메랄드·다이아몬드 목걸이, 나폴레옹 3세의 부인 유제니 황후가 소유했던 진주 212개와 다이아몬드 2,000여 개가 박힌 왕관 등이 포함됐다.
프랑스 검찰은 압둘라예를 포함한 4명을 조직범죄 및 공모 혐의로 예비 기소하고 1명을 추적 중이지만 도난품은 아직 회수되지 않았다.
검찰은 이번 피의자들이 과거의 전문 절도단과 달리 조직적이거나 치밀하지 않은 점에 주목하며 배후에 제3의 인물이 존재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10일 오전 9시20분쯤 경기 안성시의 한 고등학교 교실에서 불이났다.
당시 학생들이 외부 체험활동으로 교실을 비운 상태여서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다만 보관돼 있던 휴대전화가 여러대가 소실됐다.
교실 안에서 연기가 피어오르자 학교 관계자가 소화기로 초기 진화를 한 뒤 119에 신고했다.
불은 학생들이 수업 시간 중 휴대전화를 보관해두던 장소에서 시작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휴대전화 배터리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과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대구 달성군의 한 공단에서 생산총괄로 일하는 김모씨(43)는 2023년 8월25일에도 여느 때처럼 오전 6시에 출근해 통근버스 운전대를 잡았다. 김씨는 생산총괄과 함께 공단 노동자들을 출근시키는 일도 맡고 있었다. 읍내 사거리에 이르자 이주노동자들이 하나 둘 올라탔다. 편의점에서 산 빵이나 우유를 손에 든 노동자들이 졸린 얼굴로 김씨에게 인사했다. “형님, 저 어제 술 많이 먹었어요.” “부장님, 오늘 배 아파요. 5시에 집 가면 안 돼요?” 노동자들의 투정에 김씨는 “월급날 괜찮겠어?”하고 장난스럽게 대꾸했다.
김씨는 잠시 후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혐의 혐행범으로 체포됐다. 김씨가 몰던 통근버스를 출입국 사무소 단속차량이 가로막았고 “부장님 살려주세요”라는 동료들의 아우성에 김씨는 가속 페달을 밟고 말았다. 이주노동자 36명을 태운 버스는 이내 붙잡혔다. 징역 2년을 선고받아 복역한 김씨는 지난 3월 출소했다. 달성군의 다른 공장에서 다시 일을 시작한 김씨를 지난 8일 만났다. 동생 같던 이들이 사라진 일터에 홀로 남은 김씨의 시간은 여전히 2년 전에 멈춰 있었다.
김씨의 지역에서 이주노동자들은 “없어선 안 되는 존재”라고 했다. 식당도 시장도 논밭도 모두 타국에서 온 노동자들이 자리를 채웠다. 김씨가 20여년 간 이어온 업을 지켜주는 이들도 이주노동자들이었다. 이들이 새벽에 출근해 10시간씩 서서 만든 부품들로 자동차가 만들어졌고, 이들이 소비하고 생활하는 흐름에 맞춰 지역의 경제가 유지됐다. 김씨는 “불법체류자들이 일자리를 뺏는다는 말들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국 사람들이 ‘3D 업종’이라며 피하는 일, 하지만 꼭 필요한 일을 하는 사람들”이 이주노동자들이라고 했다. 김씨는 하루 20시간씩 붙어 지내며 월급날이면 “형, 소주 먹어요”하고 쫓아오는 이들을 ‘동료’라고 불렀다.
이들에게 ‘추방’은 단순히 고향으로 돌아가는 일이 아니었다. 김씨가 지켜본 이주노동자들은 최소 3000만~5000만 원의 빚을 내고 한국에 왔다. 대부분 집안의 가장인 이들은 월급을 받으면 ATM 기계로 달려가 고향에 돈을 보내곤 했다. 김씨는 단속으로 추방된 뒤 고향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거나 빚을 떠안은 채 전전하는 이들의 소식을 들었다. 단속반에 붙잡혀 수갑을 찬 채 “형님, 괜찮아요”하고 애써 손을 흔들던 동료들의 얼굴을 기억하고 있었다. 그래서 2년 전 통근버스를 가득 채운 “살려 달라”는 애원도 외면할 수 없었다. “얘들은 그냥 자기 나라 가기 싫은 게 아니라 살고 싶은 거예요. 말 그대로 생존 문제예요.” 김씨가 말했다.
김씨가 교도소에 수감된 동안 두 자녀는 각각 중학교, 고등학교에 진학했다. 정권도 바뀌었다. 많은 것이 바뀌었지만 달라지지 않은 것도 있었다. 지난 4일, 김씨의 일터에서 멀지 않은 대구 성서공단에선 스물다섯살 베트남 이주 여성이 단속을 피하려다 건물에서 추락해 숨졌다. APEC 개최를 앞두고 실시된 정부 합동단속이었다. 숨진 청년은 3시간 동안 몸을 웅크린 채 숨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9월에 미국 조지아주에서 한국 사람들이 수갑 차고 끌려갔을 땐 국민들이 인권 침해라고 화냈잖아요. 우리나라에 있는 이주 노동자들도 똑같은 인간이고 일터에서 엘리트들이고 한 집안의 가장인데 왜 이 목숨엔 사과하지 않냐고요. 단속하는 공무원들이 문제가 아니예요. 윗사람들이 책임지고 제도를 바꾸지 않으면 똑같은 일이 반복될 수밖에 없어요.” 김씨가 말했다.
김씨는 출소 후 계약직으로 작은 공장들을 오가며 일하고 있다. “다시 관리직으로 오라”는 제안이 더러 들어왔지만 모두 거절했다. “괜히 정 줬다가 상처받는 것보단 외로운 것이 낫다”며 김씨는 홀로 일하기를 택했다. 묵직한 기계음만 들리는 작업장에서 일하고 있으면 등 뒤에서 “부장님 살려주세요”하는 말이 들려오는 것 같아 김씨는 깜짝 놀라곤 한다. “살릴 방법이 정말 없을까”하는 미련이 버려지지 않아, 김씨는 여전히 그날의 외침을 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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