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이지] 곧 열릴 100조 시장…K-바이오 ‘두 장벽’을 넘을까
페이지 정보
작성자 이길중 작성일25-08-11 09:21 조회0회 댓글0건관련링크
본문
바이오의약품은 생물체에서 유래한 단백질·줄기세포·유전자 등으로 만든 의약품을 가리킵니다. 화학물이 아닌 살아있는 세포를 활용하기 때문에 개발은 어렵지만 부작용은 적고 치료 효과가 큽니다. 진입 장벽은 높지만 한 번 만들면 수익성은 높습니다. 기업으로선 ‘고부가가치’를 지닌 사업인 셈이지요.
이는 원개발 의약품을 복제한 바이오시밀러에도 적용됩니다. 특히 바이오시밀러는 고령화와 난치성·만성질환 치료 수요가 증가하면서 전망도 밝습니다. 각국이 의료 재정 절감을 위해 가격이 원개발 의약품 대비 평균 30~50% 수준인 복제약 사용을 장려하기 때문입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포천 비즈니스 인사이트는 전 세계 바이오시밀러 시장 규모가 2023년 239억6000만달러(약 33조815억원)에서 2030년 730억3000만달러(약 100조8325억원)로 3배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애브비의 휴미라(2022년), 존슨앤존슨의 스텔라라(2024년), 머크앤컴퍼니(MSD)의 키트루다(2028년), 사노피-리제네론의 튜피젠트(2030년) 등 ‘블록버스터’급 원개발 의약품의 핵심 특허가 만료됐거나 만료될 예정이기 때문입니다.
이에 국내외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삼성바이오에피스·셀트리온 등이 세계 시장에서 주도권을 강화하고 있지만, 여전히 100조원 시장의 ‘장벽’은 견고합니다. 바이오시밀러 ‘개발’과 ‘특허 소송전’이라는 두 장벽입니다.
바이오시밀러는 일반 화학 의약품보다 의약품으로 승인받기 어렵습니다. 화학 의약품은 화학물 합성으로 만들어 비교적 복제가 쉽고 일관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만, 생물 유래 물질을 사용하는 바이오시밀러는 원개발 의약품과 동등한 효과를 내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바이오시밀러는 출시 전까지 신약처럼 후보물질·공정기술 개발, 전임상(동물실험 또는 대체시험), 임상, 품목 허가 단계를 거칩니다. 업계 관계자들이 “바이오시밀러는 약을 새로 만드는 것”이라며 “합성의약품을 만들다가 바이오시밀러를 만드는 것은 체질을 바꾸는 것과 같다”고 하는 이유입니다.
가장 부담이 큰 것은 임상시험 단계입니다. 의약품은 최종소비자에게 도달하기 전에 임상 1상·2상·3상이라고 부르는 3단계의 임상시험을 거칩니다. 바이오시밀러는 보통 용법·용량을 시험하는 임상2상은 건너뛰고 1상과 3상을 진행합니다. 임상1상은 건강한 사람에게 약효가 체내에 흡수되고 대사가 잘 이뤄지는지를 살핀다면, 3상은 환자에게도 원개발 의약품과 약효가 동등한지, 안전한지를 확인합니다.
문제는 이 같은 임상 단계에 투입되는 비용입니다. 하나의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하는 데 보통 6~7년의 기간과 2000억~3000억원가량의 비용이 필요합니다. 한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임상 단계가 전체 바이오시밀러 개발 비용의 60%가량을 차지한다”며 “규모가 작은 곳은 자체적으로 자금을 댈 수 없을 만큼 부담이 크기 때문에 개발을 중간에 멈추기도 한다”고 말합니다. 최근 미국 등에서 바이오시밀러 임상3상을 생략 또는 축소를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은 도입되지 않았습니다.
특허 소송전도 난관입니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지난달 21일 발표한 ‘2025년 3분기 미국 바이오시밀러 시장보고서’에 따르면 바이오시밀러는 출시 후 5년 뒤 평균적으로 52%의 시장 점유율을 나타냅니다. 암이나 안과 질환의 경우 평균 81%의 점유율을 보입니다. 신약 제약사로선 약효는 비슷한데 가격은 저렴한 의약품으로 인해 ‘독점’하던 시장을 빼앗기게 되는 셈이지요.
원개발 의약품을 가진 제약사는 이를 막기 위해 자신들의 의약품과 관련한 수많은 세부 특허를 걸어놓습니다. 원개발 의약품에 대한 특허를 처음 낸 뒤에도 의약품을 만들거나 담는 방식 등 하나하나에 후속 특허를 거는 방식입니다. 후발 제약사가 개발한 바이오시밀러 제품이 시장에 나오면 특허권을 바탕으로 소송해 막는 것이지요. 미국 바이오기업 애브비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인 ‘휴미라’의 특허 만료 시점은 2016년이었지만 소송전을 이어오다 2023년 바이오시밀러가 미국 시장에 출시되기도 했습니다.
국내 기업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에피스도 미국 기업 리제네론의 안과 질환 치료제인 ‘아일리아’의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해 미국에 진출하려 했지만 소송전에 가로막혔습니다. 아일리아의 물질 특허(약효를 내는 성분 물질에 대한 특허)는 올해 5월 만료됐지만 만드는 방식과 관련한 후속 특허를 출원해 독점 기간을 유지했기 때문입니다. 반면 미국 바이오시밀러 기업 암젠은 리제네론과 다른 생산 방식을 채택해 특허 회피에 성공했습니다.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초반 선점이 중요한 바이오 시장에서 진입 시기를 놓친 것이지요.
지난해 44조원의 매출을 올린 미국의 다국적 제약회사 머크앤드컴퍼니(MSD)의 원개발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의 물질 특허는 2028년이면 만료됩니다. 복제약이 시장에 풀릴 수 있게 되는데, 한국 기업이 세계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결국 안정적인 연구·개발 환경과 기술력 확보가 중요합니다. 쉽진 않습니다. 관련 기반시설, 공정기술의 고도화, 품질관리 시스템 확충 등 제반 여건부터 강화해야 하기 때문이지요. 바이오 업계 관계자들이 “한국 기업의 규모는 상대적으로 작아 한 회사가 투자할 수 있는 연구·개발 규모와 임상 규모에 제한이 있다”며 “국가 차원의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고 말하는 이유입니다.
현실은 막막합니다. 바이오산업 육성을 위한 국가 역량을 결집하고 적절한 지원을 결정할 ‘지휘부’가 없습니다. 관련 권한은 보건복지부·식품의약품안전처·과학기술정보통신부·산업통상자원부 등에 흩어져 있습니다. 윤석열 정부가 2023년 ‘바이오헬스혁신위원회’를 출범시켰지만 사실상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평가입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지난 정권에서 바이오헬스혁신위원회를 만들었지만 불법계엄이 터지고 난 뒤 사실상 역할을 못하고 있습니다. 바이오산업이 세계 시장으로 가기 위해선 일목요연하게 관련 정책을 안고 가는 구심점이 절실하게 필요합니다.”
성범죄 유죄 판결을 받은 미국 힙합계 거물 션 디디 콤스(55)의 변호사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사면을 요청했다는 사실을 직접 시인했다.
니콜 웨스트모얼랜드 콤스 측 변호인은 5일(현지시간) CNN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사면과 관련해 트럼프 행정부에 연락을 취하고 대화를 나눴다”고 말했다. 이어 콤스가 자신의 사면 가능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묻자 웨스트모얼랜드 변호사는 “콤스는 매우 희망적인 사람이며, 나는 그가 앞으로도 희망을 갖고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대답했다.
‘퍼프 대디’라는 활동명으로 더 잘 알려진 콤스는 1990년대 후반부터 미국 힙합계에 영향력을 행사해온 래퍼이자 프로듀서다. 그는 ‘프릭 오프’로 불리는 난교 모임을 조직적으로 운영하며 수십 년간 여성들을 성적으로 착취해온 혐의로 지난해 9월 구속기소 됐다. 지난달 3일 그는 일부 유죄 판결을 받았다.
콤스의 성매매 혐의에 대한 선고가 10월3일로 예정된 가운데, 판결 이후 트럼프 대통령과 친분이 두터운 그가 사면될 수도 있단 소문이 확산했다. 지난달 29일 미 연예매체 데드라인에서는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콤스에 대한 사면을 본격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뉴스맥스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콤스와 매우 친했고 잘 지냈다”면서도 “내가 대선에 출마했을 때 콤스는 내게 매우 적대적이었다”고 말했다. 다만 사면과 관련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백악관 관계자는 이날 CNN에 “사면 요청의 존재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코스타 세레나호, 가나자와 등 3개 도시 기항
다음 달 일본 서안 3개 도시를 운항하는 5박 6일 일정의 크루즈 상품이 등장한다.
팬스타그룹은 이탈리아 코스타 크루즈사의 세레나호(11만4500t급)를 빌려 일본 서안의 3개 도시를 다녀오는 크루즈선을 운항한다고 7일 밝혔다.
9월 17일 부산에서 출발해 일본 가나자와, 마이즈루, 사카이미나토를 차례로 기항하고 22일 부산으로 돌아오는 크루즈 상품이다.
이 기항지들은 2019년까지 크루즈 기항지로 인기가 높았으나 코로나19로 이후 최근 몇 년간 방문이 뜸했던 곳이다.
팬스타그룹은 통상 8시간 정도에 그치는 기존 크루즈와 달리 이번 크루즈 기항지 체류시간을 10∼13시간으로 대폭 늘려 충분한 현지 관광 시간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항구 주변은 물론 인근 지역의 유명 관광지까지 다녀올 수 있다.
가나자와에서는 에도시대부터 이어져 온 다양한 전통문화와 예술을 둘러볼 수 있고 케이블카와 고원버스 등 다양한 산악관광교통수단을 체험할 수 있다. 일본의 알프스라고 불리는 다테야마 구로베 알펜루트도 종단할 수 있다.
마이즈루에서는 일본 3대 절경 중 하나인 야마노하시다테, 바다에 떠 있는 듯한 마을인 이네노후나야 등 자연과 전통을 즐길 수 있다. 교토까지 다녀올 수 있는 기항지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사카이미나토에서는 일본의 국보인 마쓰에성, 요괴 거리, 유시엔 정원, 일본 최대의 꽃 주제공원인 하나카이로, 정원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아다치미술관 등을 둘러볼 수 있다.
이번 크루즈상품에서는 특별 프로그램으로 가수 안성훈과 진해성이 공연하는 SBS ‘선상의 더 트로트 쇼’가 열린다. 팬스타 자체 공연 프로그램인 타악기 퍼포먼스, 관객 속에서 함께 노래하며 넘치는 유머를 발산하는 ‘박진 쇼’, 승객들이 참여하는 ‘크루즈 노래 짱’ 등도 펼쳐진다.
자세한 정보는 팬스타크루즈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12·3 불법계엄 관련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하는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팀이 국민의힘 지도부의 ‘국회 계엄 해제 의결 방해’ 의혹에 대한 법리 검토에 착수했다. 김건희 특검, 채 상병 특검에 이어 내란 특검까지 3특검이 모두 국민의힘 현역 의원들을 수사선상에 올린 것이다.
10일 경향신문 취재 결과 특검팀은 지난해 12·3 불법계엄 당시 국민의힘 지도부의 국회 계엄 해제 의결 방해 의혹에 대한 사실관계 확인과 함께 법리 검토에 들어갔다.
특검팀은 윤석열 전 대통령을 기소할 때 그가 계엄 선포 전 국무위원 일부에게만 소집 통지를 해 국무회의에 참석하지 못한 국무위원 9명의 계엄 심의권을 침해했다고 보고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를 적용했다. 특검팀은 국민의힘 지도부의 국회 계엄 해제 의결 방해 의혹도 이와 유사한 사례로 볼 수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
지난해 12월3일 추경호 전 원내대표 등 당시 국민의힘 지도부는 계엄 선포 직후 의원총회 소집 장소를 여러 차례 바꿔 공지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여의도 중앙당사와 국회 본청에 흩어져 108명 중 18명만 표결에 참여했다.
윤 전 대통령이 계엄 선포 약 1시간 뒤 추 전 원내대표, 나경원 의원과 통화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추 전 원내대표 등이 윤 전 대통령의 지시를 받고 소속 의원들의 표결을 의도적으로 방해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윤 전 대통령이 이들에게 소속 의원들의 표결 참여를 막으라고 지시했는지, 지시가 실제로 이행됐는지 등이 규명 대상이다. 다만 추 전 원내대표는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표결 방해 지시를 받은 사실이 없으며 의원들이 개별적 판단에 따라 행동한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특검팀은 계엄 당시 국민의힘 소속이던 김상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계엄 해제 의결 때 국민의힘 내부 상황을 구체적으로 캐물었다. 우원식 국회의장도 참고인으로 조사하며 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 의결 전후 상황을 살폈다. 특히 우 의장에게 의결을 위한 본회의 직전 추 전 원내대표와 두 차례 통화한 경위에 관해 물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11일 국민의힘 의원 중 처음으로 조경태 의원을 불러 참고인 조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특검팀은 추 전 원내대표, 나 의원 등도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현재까지 3대 특검 수사선상에 오른 국민의힘 현역 의원은 모두 친윤석열계다. 앞서 채 상병 특검은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에 대한 구명로비 의혹과 관련해 이철규 의원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국가안보실 2차장을 지낸 임종득 의원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김건희 특검은 지난달 8일 공천개입 의혹 수사로 윤상현 의원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고 지난 3일 윤한홍 의원을 참고인으로 조사했다. 지난달 18일에는 통일교 청탁 의혹에 관해 권성동 의원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주간경향] 한·미 간 통상 협상은 타결됐고, 이제 안보 협상이 남았다. 국방비 증액, 주한미군 조정,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 등 난제가 줄줄이 대기 중이다. 어느 하나 쉬운 협상이 없다. 예측 불가능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거래’ 기술에 휘둘리지 않으면서, 우리의 이익을 지켜낼 수 있는 정교한 협상 전략이 요구된다.
김정섭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변화하는 국제 환경에 맞춘 능동적이고 주체적인 동맹 관리를 강조하는 현실주의자다. 국방부 기획조정실장(2017~2020)을 지낸 그는 한반도 확장 억제, 미·중 전략 경쟁 등을 연구해왔다. 그는 트럼프의 재집권으로 “안보 쓰나미가 몰려오고 있다”고 진단하면서도 “미국의 전략 변화에서 비롯된 것인 만큼 수동적인 대응을 넘어 한국 주도의 동맹 재설계가 필요하다”고 주문한다. 지난 8월 5일 서울 종로구 세종연구소 연구실에서 김 수석연구위원을 만났다.
-안보 분야 협상은 한·미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어떤 의제가 대상이 될까.
“첫째는 비용 문제, 즉 국방비 증액 얘기가 나올 거다. 방위비 분담금 증액도 의제가 될 가능성이 있다. 둘째는 주한미군 조정 문제다. 미국이 주한미군 감축을 검토 중인 상황에서 감축 시 어느 정도 규모로, 어떤 부대가 대상이 될지 등이 논의 선상에 오를 거다.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에 대해 양국이 어떤 합의를 할지도 관심사다. 마지막으로 전작권 전환 이슈가 앞서 언급한 논의와 맞물려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 이 세 가지는 한·미동맹 현대화의 주요 이슈이기도 하다.”
-트럼프는 동맹국에 국방비를 국내총생산(GDP)의 5% 수준으로 증액할 것을 요구한다. 한국에게는 상당한 부담이고 일본과 호주도 반발하고 있는데, 유럽의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들이 이를 받아들였다.
“미국의 대외 전략 기조 변화에는 여러 이유가 있지만, 그중 하나가 재정 문제다. 국가 부채가 누적돼 한 해 이자 비용이 연방 지출의 15%가 넘는 등 견딜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이에 트럼프는 안보 분야에서 동맹국들이 ‘무임승차’를 한다고 주장하며 동맹국에 비용을 전가하려고 한다. 그런데 적어도 유럽의 나토 회원국에 관한 한 트럼프의 문제 제기가 아주 일리가 없는 것은 아니다. 이전의 나토 국방비 기준(GDP 대비 2%)을 10년이 다 되도록 달성하지 못한 회원국이 9개국이나 된다. 이런 상황에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유럽의 방산 기반과 전투 준비 태세에 심각한 경종을 울렸다. 트럼프 압박에 5% 기준을 수용한 면도 있지만, ‘우리가 그동안 안보에 너무 소홀했다’는 자각도 배경이 됐다는 얘기다. 우리는 다르다. 북한의 실존적 위협을 마주하며 수십 년간 안보에 투자해온 나라다. 동아시아에서 미국의 동맹국 중 GDP 대비 국방비 비중이 2.33%(호주 2.0%·일본 1.6%·필리핀 1.3%)로 가장 높다. 국방 예산은 전체 예산의 약 10% 수준인 61조원에 이른다. 상비 병력, 방산 기반으로 봐도 한국을 무임승차국이라고 하긴 어렵다.”
-그럼에도 트럼프에게 한국은 여전히 ‘돈 많은 무임승차국’이다. 합리적인 대화가 가능할까.
“정상회담에서는 ‘필요한 부분의 국방력 보강에 대해서는 진지한 의지를 갖고 대처하겠다’는 방향성 정도를 약속할 수 있다. ‘적어도 북한의 재래식 위협에 대해서는 한국이 주된 책임을 감당하겠다, 이에 대한 투자를 늘려 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하고, 그렇게 될 경우 미국의 부담도 줄어든다고 설득해야 한다. ‘GDP의 5%’ 같은 기준을 숙제처럼 받게 되면 우리의 재정 부담이 너무 커진다. 국방비 규모를 목표 기준에 경직적으로 맞출 경우 우리 군의 전력 증강 로드맵과 부조화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고, 해외 무기 구입으로 이를 채우게 될 가능성도 있다.”
-방위비 분담금에 대해서도 트럼프는 증액을 주장한다. 지난해 대선 캠페인 기간에는 한국을 ‘현금인출기’라 부르며, 대통령이 되면 한국은 방위비 분담금으로 연간 100억달러(약 13조8000억원)를 내게 될 것이라고 했다.
“확실하게 해둬야 할 게 있다. 주한미군의 주둔 비용을 한국이 일부 부담하는 방위비 분담금은 이미 지난해 미국과 제12차 한·미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을 진행해 타결했다. 2026년부터 2030년까지 5년간 적용되는 분담금 협정이다. 한국의 분담금은 2026년 1조5192억원에서 시작해 매해 소비자물가지수(CPI) 증가율만큼 늘어나되, 증가율은 5%를 넘지 않도록 했다. 우리 국회의 비준 동의까지 받은 협상을 물리는 일은 궁색하고 이치에 맞지 않는다.”
-합의를 힘의 논리로 무너뜨리는 게 트럼프 시대의 ‘뉴노멀’ 아닌가.
“만약 트럼프가 방위비 분담금을 협상 의제로 올린다면 SMA의 틀 밖에서, SMA가 다루지 않는 비용들을 한국에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 현재 SMA에서 방위비 분담금은 인건비(주한미군이 고용하는 한국인 직원 인건비), 시설 건설비, 군수지원 등 세 분야에 한정돼 있다. 여기에 포함되지 않는 비용, 예를 들어 전략폭격기·항공모함전단 등 전략자산 전개 비용, 을지프리덤실드 같은 한·미연합훈련 비용을 분담하라고 별도로 요구할 가능성에도 대비해야 한다.”
-한국은 어떻게 대응해야 하나.
“SMA의 틀을 벗어나는 새로운 요구에 대해서는 동맹 정신에 따라 처리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고비용을 유발하는 동맹 운용에 대해서는 전향적인 검토를 배제하지 않는다는 자세로 협상에 나서야 한다. 전략자산 전개에 가격표가 붙어 우리에게 청구된다면, 운용에 대한 전략적 효과와 부작용, 비용 등을 고려해서 필요한 수준으로, 꼭 필요할 때 하는 쪽으로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 전략자산 전개는 확장억제의 신뢰성을 담보하는 중요한 수단이지만 자주 사용되면 효과가 반감된다. 특히 지난 정부는 미국의 전략자산 전개를 너무 빈번하게 요구했다. 이런 활동에 우리 돈을 써야 한다면, 우리는 다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
-미 국방부가 주한미군 감축을 검토하고 있다. 협상에서 우리가 견지해야 할 태도는.
“미 국방부는 주한미군을 한반도에 붙박이로 두는 것이 아닌, 인도·태평양 지역의 위기 상황에 활용하겠다는 ‘전략적 유연성’을 깔고 있다. 주한미군 감축론은 이런 상황에서 제기된 측면이 있다. 한편 미 국무부는 한국의 우려, 한국에서의 핵무장론 대두 가능성 등을 고려해 보다 신중한 입장일 것이다. 주한미군이 감축한다고 해도 급격한 규모는 아닐 것이고, 일부 조정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미 국방부가 주한미군 2만8500명 중 4500명을 다른 지역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외신 보도가 있었다. 주한미군 규모가 중요한 것은 그것이 한국 방어에 대한 미국의 커미트먼트(약속)를 상징하기 때문이다. 급격한 감소가 아닌 완만한 수준의 조정이라면 우리가 그 공백을 충분히 메꿀 수 있고 관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접근해야 한다.”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이 확대되는 것은 한국으로선 상당히 신경 쓰이는 일이다.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은 해외 주둔 미군 운용의 핵심 개념으로, 이를 인정하지 않거나 한국 정부가 완벽히 통제권을 행사하려는 시도는 성공하기 어렵다. 다만 전략적 유연성이 전면적으로 허용될 경우 한반도 전쟁 방지를 위해 주둔하는 미군이 오히려 더 큰 전쟁에 한국을 연루시키는 역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을 유념해야 한다. 한·미동맹의 기본 목적과 역할이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있다는 원칙론을 견지하면서 유사시 연루 위험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 예컨대 한반도에서 출격해 대만해협에서 작전을 수행하고 복귀하는 형태는 한반도가 중국군을 공격하는 발진기지로 사용된다는 의미에서 연루될 위험성을 키우지만, 주한미군 공군 전력 일부를 오키나와 등지로 차출시킨 뒤 오키나와에서 대만해협에 투입되는 방식이라면 연루 위험을 낮출 수 있다.”
-미국은 향후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자국이 공격을 받을 경우, 동맹인 한국이 지원해 달라고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유사시 한국이 미·중 간 충돌에 휘말릴 수 있다는 우려로도 이어진다.
“한·미상호방위조약에는 양국이 ‘태평양 지역의 집단 방위’를 위해 노력한다고 명시됐고, 한쪽이 공격받으면 공동 대응한다고 돼 있다. 이에 미군은 한국군이 유사시에 인도·태평양 지역의 방위에 기여하는 것을 원한다. 이런 요구를 마냥 무시할 수도 없고, 덜컥 받을 수도 없다. 기여는 하되 어떤 방식의 기여인가에 대한 분명한 선이 있어야 한다. 예컨대 미국과 중국 간 무력 충돌이 발생할 경우 우리는 분쟁에 끌려 들어가지 않는 수준의 기여를 찾아야 한다. 외교적으로만 미국 편을 들 수도 있고, 비전투 임무를 맡아 미군을 후방에서 지원하는 방법도 있다. 지금 미국은 우리에게 두 가지 과제를 주고 있다. 하나는 ‘북한 견제는 이제 한국이 주도적으로 맡으라는 것’, 다른 하나는 ‘중국 견제에 한국이 나서 달라는 것’이다. 우리는 첫 번째 과제는 수용하고, 두 번째에 대해서는 적절히 선을 지키는 방향으로 전략을 세워야 한다.”
-이재명 대통령 공약인 ‘전작권 전환’ 전망은.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 본토 방어와 중국 견제를 제외한 다른 위협에 대해서는 동맹국이 주도적으로 책임지라는 입장이다. 그런 맥락에서 본다면, 전작권 전환은 주한미군 조정과 맞물려 자연스럽게 추진될 가능성이 있다. 트럼프 시대에 ‘안보 쓰나미’가 몰려오고 있지만, 오히려 기회로 삼을 수 있는 부분도 있다. 전작권 전환이 대표적이다. 지금의 한·미동맹은 다른 동맹과 비교해 군사 주권이 제약된 비대칭적 구조다. 이제는 북한의 재래식 위협에 대해서만큼은 우리가 주도적으로 책임진다는 태도가 필요하다. 물론 핵 위협에 대한 확장억제는 여전히 미국과의 긴밀한 협력이 필수적이다. 하지만 동맹이 유지될 것이라는 자신감을 갖고, 지금의 변화를 동맹을 건강하게 발전시키는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 한미동맹 현안은 미국의 전략 변화에서 비롯된 것인 만큼 수동적인 대응을 넘어 한국 주도의 동맹 재설계가 필요하다.”
폰테크 대구여드름 중고화물차매매 안양이혼변호사 폰테크 홈페이지 인터넷가입현금지원 폰테크 중고화물차매매 수원형사변호사 홍대보톡스 음주운전3회변호사 분당강제추행변호사 양육권 네이버 홈페이지 상위노출 인터넷비교사이트 상조내구제 용인성범죄변호사 수원소년사건변호사 레플리카샵 인터넷가입 의정부변호사 포항이혼전문변호사 대구폰테크 인터넷비교사이트 수원이혼변호사 폰테크 명품편집샵 수원음주운전변호사 인터넷설치현금 명품쇼핑몰 용인불법촬영변호사 전주 평화동 갈비 맛집 폰테크 수원형사변호사 의정부형사변호사 폰테크당일 부산폰테크 수원강간변호사 수원성범죄전문변호사 신차장기렌트카 인터넷티비현금많이주는곳 상간남소송 상조내구제 폰테크 수원이혼전문변호사 대구코성형 네이버 웹사이트 상위노출 용인촉법소년변호사 피망머니상 전주 평화동 갈매기살 당일폰테크 수원이혼전문변호사 인터넷티비현금많이주는곳 용인형사전문변호사 중고화물차매매 인터넷설치현금 중고화물차매매 폰테크 의정부이혼변호사 제주폰테크 폰테크 김포공항주차요금 용인성범죄변호사 안산이혼전문변호사 인터넷설치현금 폰테크 심부름센터 용인성추행변호사 수원성범죄변호사 피망머니 안산학교폭력변호사 수원성추행변호사 서울폰테크 네이버 홈페이지 상위노출 의정부성범죄변호사 남양주학교폭력변호사 레플리카사이트 의정부형사전문변호사 폰테크 인스타 팔로워 구매 의정부음주운전변호사 인터넷티비현금많이주는곳 변호사마케팅 천안이혼전문변호사 용인성범죄변호사 안양상간소송변호사 전주 평화동 고기집 양육권 수원형사전문변호사 의정부이혼전문변호사 중고트럭매매 용인이혼변호사 의정부검사출신변호사 중고트럭매매 웹사이트 상위노출 변호사마케팅 수원상간소송변호사 폰테크 홈페이지 노출 인터넷비교사이트 성남법무법인 남양주대형로펌 의정부검사출신변호사 수원음주운전변호사 중고트럭매매 효자동 코오롱하늘채 의정부음주운전변호사 성남이혼변호사 폰테크 의정부형사변호사 인터넷티비현금많이주는곳 성남법무법인 중고화물차매매 의정부대형로펌 전주 효자동 코오롱하늘채 변호사마케팅 상조내구제 스토킹변호사 용인성범죄전문변호사 수원형사변호사 인터넷가입현금지원 분당불법촬영변호사 용인성범죄전문변호사 수원법무법인 수원법무법인 해시드김서준 출장용접 용인성범죄전문변호사 인터넷가입 대전이혼전문변호사 의정부법무법인 성남이혼전문변호사 해시드벤처스 서울탐정사무소 폰테크 용인강간변호사 중고화물차매매 kt인터넷 포천학교폭력변호사 수원개인회생 의정부형사전문변호사 수원대형로펌 https://cmaxfanatics.com/ 남양주학교폭력변호사 당일폰테크 전북행사 대구이혼전문변호사 용인음주운전변호사 안양이혼전문변호사 폰테크 폰테크 부산홈페이지제작 의정부성범죄전문변호사 조정이혼 인터넷비교사이트 네이버 사이트 상위노출 중고트럭매매 인터넷비교사이트 구리학교폭력변호사 네이버마케팅 네이버 홈페이지 상위노출 부산이혼전문변호사 웹사이트 상위노출 인터넷티비현금많이주는곳 인천폰테크 중고화물차매매 성남학교폭력변호사 웹사이트 상위노출 의정부형사변호사 성남이혼전문변호사 수원형사전문변호사 폰테크 안양이혼전문변호사 이혼전문변호사추천 인터넷가입현금지원 용인성범죄전문변호사 구리학교폭력변호사 성남성범죄전문변호사 수원성범죄전문변호사 용인성추행변호사 해시드벤처스 중고화물차매매 의정부성범죄전문변호사 조루치료제구매 의정부음주운전변호사 성남음주운전변호사 수원음주운전변호사 의정부변호사 용인불법촬영변호사 폰테크 상조내구제 kt인터넷 성남성범죄변호사 남양주음주운전변호사 안양이혼변호사 수원불법촬영변호사 용인음주운전변호사 수원성추행변호사 서울폰테크 이혼전문변호사 폰테크 중고트럭매매 승소사례 상간녀소송 네이버마케팅 해시드김서준 수원형사변호사 네이버 홈페이지 상위노출 사이트 노출 학교폭력변호사 전주 평화동 목살 대구고압산소치료 평택개인회생 성남성범죄변호사 대전이혼전문변호사 효자동 코오롱하늘채 용인성범죄변호사 인터넷가입 용인이혼전문변호사 의정부이혼전문변호사 양주학교폭력변호사 의정부음주운전변호사 인터넷가입사은품많이주는곳 폰테크 병원마케팅 문해력 책 성남성범죄전문변호사 수원이혼변호사 의정부법무법인 중고화물차매매 성남학교폭력변호사 수원변호사 의정부음주운전변호사 의정부이혼변호사 인터넷비교사이트 인터넷티비현금많이주는곳 부산홈페이지제작 인터넷가입현금지원 안양학교폭력변호사 홈페이지 상위노출 성남상간소송변호사 아이폰 콘텐츠이용료 전주공연 의정부성범죄전문변호사 소액결제대행사 안양상간소송변호사 중고화물차매매 kt인터넷 의정부이혼변호사 분당성추행변호사 폰테크 인터넷티비현금많이주는곳 중고트럭매매 코오롱하늘채 네이버 상위노출
중고화물차매매
의정부형사전문변호사 이혼전문변호사추천 중고화물차매매 홈페이지 상위노출 수원법무법인 의정부음주운전변호사 상간남소송 사이트 상위노출 중고화물차매매 상간남소송 탐정사무소 수원성추행변호사 인터넷가입 분당강제추행변호사 중고화물차매매 인터넷비교사이트 수원법률사무소 웹사이트 상위노출 당일폰테크 수원성범죄전문변호사 해외축구중계 의정부성범죄변호사 용인대형로펌 광주폰테크 명품레플리카 중고화물차매매 협의이혼 용인성범죄변호사 수원불법촬영변호사 남양주음주운전변호사 의정부이혼변호사 분당성추행변호사 수원강제추행변호사 수원이혼전문변호사 네이버 웹사이트 상위노출 피망머니 수원이혼변호사 구리학교폭력변호사 의정부학교폭력변호사 의정부법률사무소 전주 평화동 고기집 맛집 레플리카쇼핑몰 분당강제추행변호사 인스타 좋아요 구매 폰테크 인터넷비교사이트 홈페이지 상위노출 수원변호사 화성음주운전변호사 의정부변호사 수원강제추행변호사 의정부성범죄전문변호사 효자동 센트럴에비뉴원 의정부형사전문변호사 인터넷가입사은품많이주는곳 용인형사전문변호사 인천탐정사무소 네이버 사이트 상위노출 김포공항주차대행 안양법무법인 신카박 클러스터용인경남아너스빌 중고트럭매매 을지로피부과 홈페이지 상위노출 네이버 홈페이지 상위노출 레플리카사이트 안양이혼전문변호사 의정부성범죄변호사 수원음주운전변호사 분당불법촬영변호사 인천공항장기주차장 의정부학교폭력변호사 명품레플리카사이트 의정부이혼전문변호사 인스타 팔로워 전주 갈비 의정부학교폭력변호사 안산음주운전변호사 수원검사출신변호사 서울흥신소 수원성범죄변호사 양산이혼전문변호사 해시드 인터넷가입 홈페이지 상위노출 위자료 의정부이혼전문변호사 사이트 상위노출 상간녀위자료 문상현금화 안산학교폭력변호사 이혼전문변호사 중고트럭매매 성남성범죄변호사 의정부이혼전문변호사 당일폰테크 용인성추행변호사 빠른이혼 의정부이혼전문변호사 중고화물차매매 https://bestreviewing.com 재산분할 안양상간소송변호사 이혼변호사추천 대구이혼전문변호사 부산이혼전문변호사 남성진변호사 폰테크 부산폰테크 상간녀소송 내구제 수원학교폭력변호사 용인성범죄전문변호사 네이버 웹사이트 상위노출 상간녀소송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