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테크 KT “소액결제 피해 추가 확인…2만명 정보 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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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길중 작성일25-09-20 23:45 조회1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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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테크 KT가 무단 소액결제 사태로 2만명의 가입자 주요 정보를 탈취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알려진 5561명의 네 배에 이른다. 소액결제 누적 피해 규모도 2억4000만원으로 더 늘었다.
KT는 18일 기자회견을 열어 소액결제 피해 관련 1차 발표 이후 추가로 침해 정황을 확인하고 고객 보호 조치를 이행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KT의 무단 소액결제 사태는 8월 중순부터 이달 초순까지 경기 광명·서울 금천 등에서 다수 피해 사실이 알려지며 불거졌다. KT는 지난 11일 첫 회견을 열어 피해 사실을 확인하고 보상 및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이어 6월 이후 ARS 인증을 거친 소액결제를 전수 조사해왔다.
KT가 이날 공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6월 이후 가입자 2만명이 4개 아이디(ID)의 불법 초소형 기지국 신호를 수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KT는 이들 2만명의 가입자식별정보(IMSI), 단말기식별번호(IMEI), 휴대폰 번호가 유출된 것으로 보고 있다.
유출 규모가 애초 알려진 것보다 훨씬 크다. KT는 첫 회견에선 5561명의 가입자식별정보(IMSI)가 유출됐다고 밝힌 바 있다. 유출피해를 입은 고객은 네 배 늘었고, 유출 정보에 단말기식별번호(IMEI), 휴대폰 번호가 추가됐다. 불법 초소형 기지국의 ID도 당초 2개에서 4개로 늘었다.
구재형 네트워크 기술본부장은 각 고객의 유출 정보가 단말기종이나 환경에 따라 다른데 완벽하게 한분씩 분석이 안돼서 2만명에 대해서는 세 정보가 모두 유출됐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복제폰 제작 등 2차 피해 우려가 더 높아졌다. 복제폰은 가입자식별정보(IMSI), 단말기식별번호(IMEI), 유심 인증키가 있으면 만들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손정엽 디바이스사업본부장은 IMSI, IMEI를 알더라도 유심 인증키를 모르면 복제폰은 불가능하다면서 유심 인증키는 암호화되어 관리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수조사 결과 소액결제 피해 규모도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KT는 피해 고객 수는 362명, 피해 금액은 2억4000만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KT가 일주일 전 밝힌 것보다 고객 수 84명, 피해 금액은 7000만원 더 늘었다. 기존의 ‘상품권 소액결제’ 외에 교통카드 등의 다른 유형의 소액결제도 추가로 확인됐다.
다만 KT는 9월 5일 비정상적인 소액결제 시도를 차단한 이후 새로운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면서 이번에 추가로 확인한 피해 역시 그 이전에 발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KT는 이날 추가 피해 정황에 대해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보완신고를 마쳤다고 밝혔다. 정보 유출 피해를 입은 2만명에게는 USIM 교체 신청 및 보호서비스 가입 링크 등을 문자로 개별 안내하고 있다.
KT는 큰 불편과 우려를 끼친 점에 대해 거듭 사과드린다면서 피해 정황이 추가로 확인된 고객에게도 소액결제 금액을 고객이 부담하지 않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넷플릭스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열풍과 함께 올해 역대 최다 관람객수를 기록한 ‘국립중앙박물관’의 인기는 폭우가 쏟아지는 17일에도 여전했다.
평일인데도 박물관 앞에는 관람 1시간 전부터 ‘오픈런’을 하려는 시민들과 외국인 관광객들로 긴 줄이 만들어졌다.
시각장애인 김미선씨와 A씨도 다른 관람객들과 함께 줄을 서서 박물관 안으로 들어갔다. 그들 옆에는 각자의 활동보조사와 베테랑 현장영상해설사 등이 동행했다.
박재욱 현장영상해설사는 제일 먼저 박물관 주변 풍경과 내부 층고, 전체 높이, 출입문에서부터 끝까지 길게 이어지는 ‘역사의 길’과 그 길 끝에 서 있는 국보 제86호 ‘경천사지 십층석탑’에 대해 설명했다.
김씨와 A씨가 탁 트인 공간 전체를 눈에 담을 순 없지만 생생한 설명을 통해 이들이 눈으로 본 듯 상상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전시실 곳곳에 실제 유물과 유사하게 만들어놓은 촉각 전시물 역시 이들이 박물관을 즐기기에 충분했다.
서울관광재단은 지난 2019년부터 시각장애인을 대상으로 ‘현장영상해설’프로그램은 운영 중이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잠시 활동을 멈췄지만 이후에도 꾸준히 시각장애인들과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시각장애인들은 남산, 경복궁, 국립항공박물관, 청와대 등 11곳에서 현장영상 해설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이들은 여의도 벚꽃축제도 함께 즐긴다. 올해 3~7월에만 286명의 시각장애인이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시각장애인이라면 지역과 관계없이 누구나 프로그램을 신청해 참여할 수 있다.
국립중앙박물관과 태릉은 올해 처음 신규 코스로 지정됐다. 덕분에 김씨와 A씨는 국립중앙박물관 현장영상 프로그램을 체험한 첫 시각장애인들이 됐다.
‘농경문 청동기’ 모형 앞에 선 박 해설가는 김씨의 손 끝을 살포시 잡아 농경문 청동기 모형 위에 올려놓았다. 그리고 손끝으로 점자를 읽듯 하나하나 설명을 이어갔다.
여기 가장자리쪽에 테두리처럼 빗금이 있죠. 이렇게 테두리를 두른 뒤 안쪽 공간에 음각으로 그림을 그렸습니다. 여기 이 부분을 만져보시면 깃 같은 게 있죠. 사람이 머리에 깃을 하나 꽂고 이제 뭘 하냐 보면 지금 아 사람은 농기구를 들고 밭을 갈고 있어요. 옆쪽에는 새가 나무 위에 앉아있는 모습도 새겼고요. 새는 제사장에게 신의 뜻을 전하는 메신저 같은 의미예요. 여기 새겨진 그림을 통해 우리는 청동기 시대에도 밭을 갈기 시작했다는 것을 알 수 있죠. 또 이쪽을 만져보면 그릇이 있죠. 수확한 것을 그릇에 담기 시작했다는것을 알 수 있는 겁니다.
김씨는 벌써 저 시대에도 예술적인 감각이 발달됐나봐요라고 감탄했다.
설명이 이어지는 동안 A씨는 점자 설명을 차근차근 읽어갔다. 이들은 또 광개토대왕의 이름이 새겨진 ‘호우총 청동그릇’을 만지며, 이 그릇이 왜 경주에서 발견됐는지에 대한 역사적 배경도 들었다.
또 광개토대왕비에 담긴 내용, 황남대총 북분에서 발굴된 신라시대 금관과 금제허리띠의 모양과 장식을 박 해설사의 맛깔난 해설을 들으며 각자 상상해갔다.
2시간 넘게 이어진 이날 관람의 마지막은 국보 ‘선덕대왕신종’의 맥놀이(소리와 파동)를 담은 3층 공간이었다. 김씨와 A씨는 선덕대왕신종의 진동과 울림을 온 몸으로 느낄 수 있는 공간에서 2번의 타종소리를 들으며 관람을 마쳤다.
김씨는 해설과 함께 직접 만져보며 관람하니 직접 보진 못해도 본 것처럼 생생하다. 시간 가는 줄을 몰랐다면서 한번 더 오고 싶다고 말했다.
KT는 18일 기자회견을 열어 소액결제 피해 관련 1차 발표 이후 추가로 침해 정황을 확인하고 고객 보호 조치를 이행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KT의 무단 소액결제 사태는 8월 중순부터 이달 초순까지 경기 광명·서울 금천 등에서 다수 피해 사실이 알려지며 불거졌다. KT는 지난 11일 첫 회견을 열어 피해 사실을 확인하고 보상 및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이어 6월 이후 ARS 인증을 거친 소액결제를 전수 조사해왔다.
KT가 이날 공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6월 이후 가입자 2만명이 4개 아이디(ID)의 불법 초소형 기지국 신호를 수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KT는 이들 2만명의 가입자식별정보(IMSI), 단말기식별번호(IMEI), 휴대폰 번호가 유출된 것으로 보고 있다.
유출 규모가 애초 알려진 것보다 훨씬 크다. KT는 첫 회견에선 5561명의 가입자식별정보(IMSI)가 유출됐다고 밝힌 바 있다. 유출피해를 입은 고객은 네 배 늘었고, 유출 정보에 단말기식별번호(IMEI), 휴대폰 번호가 추가됐다. 불법 초소형 기지국의 ID도 당초 2개에서 4개로 늘었다.
구재형 네트워크 기술본부장은 각 고객의 유출 정보가 단말기종이나 환경에 따라 다른데 완벽하게 한분씩 분석이 안돼서 2만명에 대해서는 세 정보가 모두 유출됐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복제폰 제작 등 2차 피해 우려가 더 높아졌다. 복제폰은 가입자식별정보(IMSI), 단말기식별번호(IMEI), 유심 인증키가 있으면 만들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손정엽 디바이스사업본부장은 IMSI, IMEI를 알더라도 유심 인증키를 모르면 복제폰은 불가능하다면서 유심 인증키는 암호화되어 관리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수조사 결과 소액결제 피해 규모도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KT는 피해 고객 수는 362명, 피해 금액은 2억4000만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KT가 일주일 전 밝힌 것보다 고객 수 84명, 피해 금액은 7000만원 더 늘었다. 기존의 ‘상품권 소액결제’ 외에 교통카드 등의 다른 유형의 소액결제도 추가로 확인됐다.
다만 KT는 9월 5일 비정상적인 소액결제 시도를 차단한 이후 새로운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면서 이번에 추가로 확인한 피해 역시 그 이전에 발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KT는 이날 추가 피해 정황에 대해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보완신고를 마쳤다고 밝혔다. 정보 유출 피해를 입은 2만명에게는 USIM 교체 신청 및 보호서비스 가입 링크 등을 문자로 개별 안내하고 있다.
KT는 큰 불편과 우려를 끼친 점에 대해 거듭 사과드린다면서 피해 정황이 추가로 확인된 고객에게도 소액결제 금액을 고객이 부담하지 않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넷플릭스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열풍과 함께 올해 역대 최다 관람객수를 기록한 ‘국립중앙박물관’의 인기는 폭우가 쏟아지는 17일에도 여전했다.
평일인데도 박물관 앞에는 관람 1시간 전부터 ‘오픈런’을 하려는 시민들과 외국인 관광객들로 긴 줄이 만들어졌다.
시각장애인 김미선씨와 A씨도 다른 관람객들과 함께 줄을 서서 박물관 안으로 들어갔다. 그들 옆에는 각자의 활동보조사와 베테랑 현장영상해설사 등이 동행했다.
박재욱 현장영상해설사는 제일 먼저 박물관 주변 풍경과 내부 층고, 전체 높이, 출입문에서부터 끝까지 길게 이어지는 ‘역사의 길’과 그 길 끝에 서 있는 국보 제86호 ‘경천사지 십층석탑’에 대해 설명했다.
김씨와 A씨가 탁 트인 공간 전체를 눈에 담을 순 없지만 생생한 설명을 통해 이들이 눈으로 본 듯 상상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전시실 곳곳에 실제 유물과 유사하게 만들어놓은 촉각 전시물 역시 이들이 박물관을 즐기기에 충분했다.
서울관광재단은 지난 2019년부터 시각장애인을 대상으로 ‘현장영상해설’프로그램은 운영 중이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잠시 활동을 멈췄지만 이후에도 꾸준히 시각장애인들과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시각장애인들은 남산, 경복궁, 국립항공박물관, 청와대 등 11곳에서 현장영상 해설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이들은 여의도 벚꽃축제도 함께 즐긴다. 올해 3~7월에만 286명의 시각장애인이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시각장애인이라면 지역과 관계없이 누구나 프로그램을 신청해 참여할 수 있다.
국립중앙박물관과 태릉은 올해 처음 신규 코스로 지정됐다. 덕분에 김씨와 A씨는 국립중앙박물관 현장영상 프로그램을 체험한 첫 시각장애인들이 됐다.
‘농경문 청동기’ 모형 앞에 선 박 해설가는 김씨의 손 끝을 살포시 잡아 농경문 청동기 모형 위에 올려놓았다. 그리고 손끝으로 점자를 읽듯 하나하나 설명을 이어갔다.
여기 가장자리쪽에 테두리처럼 빗금이 있죠. 이렇게 테두리를 두른 뒤 안쪽 공간에 음각으로 그림을 그렸습니다. 여기 이 부분을 만져보시면 깃 같은 게 있죠. 사람이 머리에 깃을 하나 꽂고 이제 뭘 하냐 보면 지금 아 사람은 농기구를 들고 밭을 갈고 있어요. 옆쪽에는 새가 나무 위에 앉아있는 모습도 새겼고요. 새는 제사장에게 신의 뜻을 전하는 메신저 같은 의미예요. 여기 새겨진 그림을 통해 우리는 청동기 시대에도 밭을 갈기 시작했다는 것을 알 수 있죠. 또 이쪽을 만져보면 그릇이 있죠. 수확한 것을 그릇에 담기 시작했다는것을 알 수 있는 겁니다.
김씨는 벌써 저 시대에도 예술적인 감각이 발달됐나봐요라고 감탄했다.
설명이 이어지는 동안 A씨는 점자 설명을 차근차근 읽어갔다. 이들은 또 광개토대왕의 이름이 새겨진 ‘호우총 청동그릇’을 만지며, 이 그릇이 왜 경주에서 발견됐는지에 대한 역사적 배경도 들었다.
또 광개토대왕비에 담긴 내용, 황남대총 북분에서 발굴된 신라시대 금관과 금제허리띠의 모양과 장식을 박 해설사의 맛깔난 해설을 들으며 각자 상상해갔다.
2시간 넘게 이어진 이날 관람의 마지막은 국보 ‘선덕대왕신종’의 맥놀이(소리와 파동)를 담은 3층 공간이었다. 김씨와 A씨는 선덕대왕신종의 진동과 울림을 온 몸으로 느낄 수 있는 공간에서 2번의 타종소리를 들으며 관람을 마쳤다.
김씨는 해설과 함께 직접 만져보며 관람하니 직접 보진 못해도 본 것처럼 생생하다. 시간 가는 줄을 몰랐다면서 한번 더 오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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