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트 [포토뉴스] 수능 전 마지막 ‘10월 학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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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길중 작성일25-10-14 23:35 조회22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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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가짜 환자 대다수가 동네 주민이었다.”
서울에서 피부과와 정형외과를 함께 진료하는 소규모 병원을 운영하던 A씨는 백옥·마늘주사 등 수액을 자체 조합한 ‘영양 수액’과 필러·보톡스 등 피부 미용 시술을 앞세워 환자를 모집했다.
A씨는 환자들에게 피부 미용 시술을 받아도 실손보험금을 받을 수 있게 해주겠다며 은밀히 제안했다. 환자들은 10회 선결제(210만원) 이용권을 끊어 미용 시술을 받았다.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A씨는 피부 미용 시술을 받은 환자들이 도수치료도 받은 것처럼 진료 기록을 꾸몄다. ‘가짜 환자’들은 허위 진료 기록부를 보험회사에 제출해 실손보험금을 타냈다.
서울경찰청과 금융감독원은 보험사기방지법 위반 등 혐의로 서울 소재 병원장 A씨를 구속하고 가짜 환자 130명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사건의 특징은 가짜 환자 대부분이 동네 주민이라는 점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동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의원으로 연루된 환자 대부분이 지역주민”이라고 말했다.
이 병원에서 벌어진 보험사기는 5년간 지속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기간 가짜 환자 130명이 보험사로부터 받아낸 보험금은 4억원에 달한다. 한 환자는 2021년 1월부터 2023년 5월까지 허리 통증으로 내원해 물리치료 등을 43회 받았다며 보험금 800만원을 타갔으나 실제 진료는 44차례의 피부 미용 시술이었다.
A씨는 또한 미용 시술을 통증 주사 등으로 바꿔 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요양 급여 10억원을 부정 수급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통원 일수를 부풀리거나 진료 날짜를 임의로 조작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환자의 해외 일정이나 다른 병원 진료와 중복되는지를 확인하기까지 했다.
금감원은 지난해 8월 “특정 병원이 허위 진료 기록을 발급한다”는 제보를 토대로 기획조사를 벌여 이 사건을 경찰에 수사의뢰했다. 병원이 건강보험금을 부정 수급한 혐의가 발견돼 금감원과 경찰, 건강보험공단이 공조해왔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사기를 주도한 병원뿐 아니라 이들의 제안에 동조한 환자들도 형사처벌을 받은 사례가 다수 있기에 보험사기에 연루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영실·다빈치 연결 ‘한복…’소설 ‘파이 이야기’도 무대로‘데스노트’ ‘어쩌면 해피엔딩’화제작들도 다시 관객 찾아
무대의 낭만이 깊어지는 가을·겨울 공연이 다시 관객들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흥미로운 소재의 초연 뮤지컬과 더불어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스테디셀러 뮤지컬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처음 관객 만나는 ‘초연’
EMK뮤지컬컴퍼니의 열 번째 창작 뮤지컬 <한복 입은 남자>는 조선시대 과학자 장영실이 세종의 가마를 잘못 설계했다는 이유로 파면된 후 기록을 찾을 수 없는 역사를 르네상스의 천재 레오나르도 다빈치와 연결지은 이야기다. 2014년 출간된 동명의 소설이 원작이다. 조선과 이탈리아, 현대와 과거를 넘나드는 시공간적 구조를 바탕으로 1막은 조선, 2막은 유럽을 무대로 삼아 전혀 다른 두 공연을 보는 듯한 경험을 선사한다.
맨부커상을 받은 소설 <파이 이야기>를 원작으로 하는 <라이프 오브 파이>는 국내 무대에 첫선을 보인다. 이안 감독의 동명 영화로도 유명한 이 작품은 화물선 사고로 인해 태평양을 표류하게 된 소년 파이가 리처드 파커라는 이름의 벵골 호랑이와 생존을 위해 분투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호랑이, 오랑우탄, 하이에나 등 다양한 동물의 모습을 본뜬 정교한 퍼펫과 망망대해를 표현한 실감 나는 무대 연출이 특징이다.
고전 코미디 영화 <뜨거운 것이 좋아>를 원작으로 하는 브로드웨이 쇼뮤지컬 <슈가>도 첫 막을 올린다. 1920년대 금주법 시대를 배경으로, 우연히 갱단의 살인을 목격한 두 재즈 뮤지션이 목숨을 구하기 위해 여성 밴드에 위장 입단하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그려낸다.
인류 최초 유인 달 탐사선인 아폴로 11호에 탑승했던 우주인의 이야기를 1인극으로 풀어낸 창작 뮤지컬 <비하인드 더 문>도 첫 무대에 오른다.
‘구관이 명관’ 다시 무대로
앞선 공연 당시 최단기 전석 매진으로 화제를 모은 <데스노트>는 2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른다. 일본 만화를 각색한 작품은 이름을 적으면 사람이 죽는 ‘데스노트’를 통해 사회 악을 처단하려는 천재 고교생 ‘라이토’와 그를 추적하는 명탐정 ‘엘(L)’의 두뇌 싸움을 그린다. 새 프로덕션에선 캐릭터 서사를 보강하고, 무대 3면에 초대형 LED 영상 패널을 도입해 시각적 몰입도를 극대화한다.
재연 무대에 오르는 <물랑루즈!>는 동명 영화를 원작으로 1899년 프랑스 파리의 클럽에서 벌어지는 사랑 이야기를 그린다. ‘레이디 마멀레이드’를 비롯해 유명 가수들의 명곡들을 엮은 ‘매시 업(융합)’ 넘버들로 사랑받았다. 팀 버튼 감독의 동명 영화를 원작으로 하는 <비틀쥬스>도 4년 만에 무대에 오른다. 기상천외한 상상력을 무대 위에 구현해 화제를 모았다.
14년 만에 돌아온 <에비타>는 아르헨티나 퍼스트레이디 ‘에바 페론’의 생애를 ‘체’라는 내레이터를 통해 돌아보는 성스루(대사 없이 노래로만 진행하는) 뮤지컬이다. 넘버 ‘아르헨티나여, 날 위해 울지 말아요’로 유명하다. 1990년대 록 뮤지컬 히트작인 <렌트>는 국내 공연 열 번째 시즌을 맞았다.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은 <킹키부츠> 일곱 번째 시즌은 6개 도시 투어를 진행한다.
대학로에서 브로드웨이로 진출해 토니상을 휩쓴 창작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은 10주년 기념 공연을 이달 개막한다. 전미도 등 초연에 출연했던 배우들이 다시 무대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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