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카박 아프리카서도 ‘K치킨’ 맛볼 수 있다···BBQ, 남아공 기업과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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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길중 작성일25-11-13 21:57 조회1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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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 프랜차이즈 제너시스BBQ그룹은 남아프리카공화국 현지 기업과 마스터 프랜차이즈(MF) 계약을 체결하고 아프리카 대륙 진출에 나선다고 12일 밝혔다. F&B 브랜드가 아프리카에 공식 진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BBQ가 계약을 맺은 현지 기업은 남아공에서 한국 식품 유통 사업을 하는 ‘굿 트리 사우스 아프리카’(Good Tree South Africa)다. 굿 트리 사우스 아프리카는 남아공에서 3000여개 슈퍼마켓을 운영하고 있다. BBQ는 이 회사와 협력해 케이프타운과 요하네스버그, 블룸폰테인 등 주요 도시에 퀵서비스레스토랑(QSR) 형태로 매장을 선보일 예정이다.
BBQ는 남아공을 외식업 성장 잠재력이 높은 국가로 보고 있다. 남아공은 인구 6302만명에 중위 연령이 28세인 데다, 1인당 연간 닭고기 소비량이 약 36㎏ 수준으로, 전체 육류 소비의 절반을 넘어서는 등 닭과 관련된 식문화가 발달했다.
윤홍근 제너시스BBQ그룹 회장은 “남아공은 아프리카 대륙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기 위한 교두보이자 K푸드 글로벌 확장을 가속할 수 있는 핵심 거점”이라며 “현지 문화와 입맛에 맞춘 차별화된 메뉴 구성과 서비스로 K치킨을 중심으로 한 한식 문화가 아프리카 전역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너희가 금관을 아느냐.” 요즘들어 신라 금관이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한국 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에게 ‘천마총 금관’의 모형을 선물한 것이 화제를 뿌린 것이다.(이 모형은 순금은 아니다. 구리에 소량의 금을 합금한 적동에 순금을 도금한 금동관이다.)
어쨌든 그 덕분일까. 12월14일까지 국립경주박물관에서 열리는 ‘신라 금관, 권력과 위신’ 특별전은 ‘오픈런’이 벌어질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또한 국내에서 출토된 금관 6점이 사상 처음으로 한꺼번에 모이는 자리라는 점도 ‘관객 폭발’을 유도했다. 결국 관람인원을 제한할 수밖에 없었다. 필자는 이번 기회에 신라 금관을 둘러싼 이야깃거리의 정수만 골라 소개하려 한다.
■신라=황금의 나라
신라는 ‘신라=황금의 나라’였다. 중세 아랍의 지리학자이자 여행가인 알 이드리시(1099~1166)는 “신라에서는 황금이 너무 흔해서 심지어 개의 사슬이나 원숭이의 목테까지도 황금으로 만든다”(<천애갈망자의 산책>)고 했다. <일본서기>도 “일본의 진을 향한 나라(신라)에는 눈부신 금은채색이 많다”고 기록했다. <삼국유사> ‘진한’조는 “신라에는 39곳의 금입택(金入宅)이 있었다”고 전했다.
신라의 황금문화는 마립간 시대의 산물로 여겨진다. 그 시기는 내물(356~402)·실성(402~417)·눌지(417~458)·자비(458~479)·소지(479~500)·지증(500~514) 마립간 연간이다. 김씨의 왕위 독점 세습으로 왕권이 강화된 시기다. 금관은 왕의 권력과 신성의 상징물이었다.
상형문자인 임금 ‘왕(王)’자는 사람(╋)이 하늘(ㅡ)과 땅(ㅡ)을 연결하는 모양이다.
금관의 나뭇가지와 사슴뿔 모양 세움 장식은 하늘과 땅을 잇는 매개체를 형상화했다. 새는 지상과 천상을 연결하는 전령으로 여겨진다.
또한 곱은옥과 다양한 달개는 생명력과 영원성을, 황금빛은 절대 권력과 부를 나타냈다.
■24K가 아니었던 신라금관
그렇다면 금관에 쓰인 금 함유량은 어떠한가.
X선 형광분석기 등 첨단 과학을 동원한 분석 결과 경주 금관 6점의 금 함유량은 80~89% 선인 것으로 확인됐다. 6점 모두 일정량의 은(11~19% 가량)이 함유되어 있었다. 예컨대 세움장식의 경우 6점의 금 함유량은 80~89% 선이다.
교동(89.2%)-황남대총 북분(86.2%)-금관총(85.4%)-천마총(83.5%)-금령총(82.8%)-서봉총(80.3%) 순이다. 관테(둥근 밑동)의 금함유량도 88.1(교동)~81.4%(서봉총)였다. 신라인들은 왜 24K(99%)의 제품을 만들지 않은걸까. ‘부드러운 금의 성질’에서 그 해답을 찾는다.
순금만 사용했을 경우 연성이 강해서 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은 합금으로 강도를 높였다는 것이다. 광택을 위해 은을 섞었다는 해석도 있다. 순금은 붉은 빛을 띤다. 여기에 은을 섞으면 광택이 난다.
때문에 신라인들은 더 강하고, 더 반짝거리는 금관을 위해 은을 섞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사지왕의 정체?(금관총 금관)
사상 처음으로 발견된 것은 금관총(128호) 금관이다. 1921년 경주 노서리의 주막집 터파기 공사 도중 우연히 발견됐다.
일제는 “금관총 황금유물은 1877년 중앙아시아에서 확인된 옥수스 출토품을 능가한다”면서 “‘우리 일본 영토’에서 처음 발견됐고, 전세계적으로도 가장 두드러진 고분 발견의 예”라고 호들갑을 떨었다.
‘우리 일본 영토’라 했으니 얼마나 가슴 아픈 표현인가.
이 금관총 유물은 곧 수난을 겪는다. 1927년 12월 금관을 제외한 금제 허리띠와 장식 등 90여 점의 황금유물이 감쪽같이 사라진다. 수사는 미궁에 빠질 뻔했다. 경찰과 총독부박물관 경주분관은 “천년 넘은 금제품은 요즘의 금 성분과 달리 녹이면 금방 알아치린다”는 거짓정보를 흘렸다. 결국 범인은 사건발생 6개월 만에 도난품 일체를 경찰서장 관사 문 밖에 두고 사라졌다.
1956년 3월7일 금관총 금관이 감쪽 같이 사라진 일도 있었다. 그러나 도난 금관은 전시용 모조품이었다. 범인은 언론 보도를 접한 뒤 문제의 모조품을 경주 서천의 모래사장에 파묻어 버렸다.
금관총 금관의 주인공은 누구였을까. 금관총에서 출토된 고리자루큰칼과 칼끝장식에서 ‘이사지왕(이斯智王)’ 명문이 잇달아 확인됐다.
학계는 ‘큰칼을 찬 이사지왕’이 누구인지 밝히려고 애쓰고 있다.‘이사지왕=소지왕(재위 479~500)’으로 보는 이도 있다. ‘이(이)’를 ‘그 분’ ‘이 분’으로 보아 ‘이(그)분인 소지왕’으로 읽는 것이다. ‘금관총 주인공=인근의 봉황대(미발굴) 및 금령총의 직계’로 본 연구도 있었다. 봉황대는 자비왕(458~479), 금관총은 자비왕의 아들인 이사지왕, 금령총은 이사지왕의 아들의 무덤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확실치 않다.
■낙마 사고로 요절한 5세 왕자?(금령총 금관)
금관총 황금유물에 재미를 본 일제는 3년 뒤(1924년) 봉황대(125호)에 딸린 고분을 정식발굴한다.
그것이 금령총(127호)이다.
이 고분의 주인공은 ‘5~6살 어린 왕자’(6세기 초)로 특정된다. 왜냐.
금령총에서는 금관·귀고리·허리띠·목걸이·팔찌 등 금제 장신구가 쏟아져 나왔다. 그런데 주인공이 누워있던 자리에서 노출된 장신구로 키를 재보니 90~1m 안팎이었다.
출토된 금관의 지름(15㎝)도 다른 고분의 출토품(천마총 20㎝, 금관총 19㎝, 서봉총 18.4㎝)보다 작았다. 머리통이 작았다는 것이다. 금허리띠도 다른 고분 출토품의 축소판이었다.
2001년 경기 양주에서 출토된 17세기 미라(키 99.4㎝ 추정)의 치아 감별 결과 5.5세로 추정된바 있다. 그러니 금령총 주인공의 연령대를 5~6세로 가늠한 것이다. 이 고분의 명칭을 결정한 금방울(금령)과 흙방울도 10점 정도 출토됐다.
또 말 관련 유물이 유난히 많다. 우선 ‘주인’과 ’시종’으로 구성된 ‘말 탄 인물상’(기마인뭏형 도기·국보) 2점이 눈길을 끈다. 이중 ‘주인상’이 요절한 왕자를 표현한 것이라는 분석이 있다.
각종 말갖춤새도 쏟아져 나왔다. 재갈과 안장, 발걸이, 말띠꾸미기, 말다래, 말방울(마령), 발종방울(마탁), 치렛걸이(행엽) 등을 갖춘 최소 3세트의 말갖춤새였다. 이 중 안장과 발걸이는 눈에 띌 정도로 소형이었다.
남은 높이가 56㎝에 달하는 말모양 도기도 나왔다. 이 말은 ‘메롱’하듯 혀를 쑥 내밀고 있다. 마치 어린 왕자와 장난을 치는 것 같다. 요즘도 남자 아이들이 자동차를 좋아하지 않은가.
말은 그 시대의 자동차라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요절한 어린 왕자의 무덤에 생전에 좋아했던 말 용품을 넣어준 것이 아닐까. 연구자 중에는 “어린 왕자가 말을 타다가 떨어져 갑작스레 사망한 게 아니냐”고 추측하는 이도 있다.
■평양 기생이 쓴 서봉총 금관
“마-블레스!”(경이롭다!) 1926년 10월10일 오전 10시 경주 노서동 서봉총(129호) 발굴 현장에 벽안(서양인)의 감탄사가 터졌다. 스웨덴의 아돌프 구스타프 황태자(재위 1950~73)였다.
일제는 마침 일본을 방문 중이던 구스타프 황태자 부부를 위해 ‘금관 발굴’ 이벤트를 펼쳤다.
마침 경주에서 세번째로 노출된 금관 발굴의 피날레를 황태자에게 맡긴 것이다.
구스타프는 북유럽·그리스·로마의 고분을 발굴한 고고학자였다. 현장 책임자는 조선총독부 촉탁인 고이즈미 아키오(小泉顯夫)였다. 황태자가 반쯤 노출해놓은 금관을 들어올리자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금관엔 새(봉황)가 장식되어 있었다. 그래서 스웨덴의 한문명인 ‘서전(瑞典)’의 ‘서’와 봉황의 ‘봉(鳳)’자를 따서 ‘서봉총’이라 했다.
서봉총의 주인공은 5세기말~6세기 초를 살았던 여성으로 추정된다. 여성의 지표유물인 굵은고리 귀고리와 허리띠 장식, 섬유제품이 다수 출토됐기 때문이다. 또 금관이 나왔으므로 아무래도 왕의 부인일 가능성이 높다. 9년 뒤인 1935년 9월 서봉총 금관이 또한번 뉴스의 중심에 선다.
당시 평양박물관은 서봉총 발굴 현장 책임자였던 고이즈미였다. 고이즈미는 경성박물관으로부터 대여받은 서봉총 금관 등 금제 유물을 주제로 특별전을 열었다.
그런데 전시회가 끝난 뒤 내로라하는 평양기생들도 총출동한 뒷풀이 연회에서 대형사고가 터진다. 흥청망청 벌어진 술판의 와중에 기생 차릉파의 머리에 서봉총 금관을 씌우고 각종 장신구까지 휘감은 뒤 기념사진까지 찍었다. 기생 차릉파가 신라 왕으로 등극한 격이었다.
가관인 것은 그 자리에 모인 자들이 차릉파에게 “왕후 공주가 되었으니 지금 죽어도 한이 없겠다”느니 “옛 사람의 것을 쓰고 사진을 찍으면 백이면 백 불길하다”느니 하며 웃었다고 한다. 고이즈미는 한술 더 떠서 “이 왕관은 경주의 기생집 근방에서 발굴됐는데, 지금도 기생이 쓰고 사진을 찍으니 왕관과 기생과는 어떤 인연이 있나보다”라고 했단다.
이 사건은 1936년 6월 뒤늦게 폭로되었고 차릉파는 기생재벌의 반열에 오를만큼 유명세를 탄다. <메밀꽃 필 무렵>의 작가 이효석(1907~1942)의 일본어 작품인 <은은한 빛(ほのかな ひかり)>”에도 소재가 됐다.
“하룻밤의 은밀한 놀음이 드러나자…국보의 존엄을 모독했다는…비난이 터져나와 기자가…기생 집에 숨어들어가 문제의 사진을 훔쳐내 폭로….”
이 사건으로 일약 전국구 스타가 된 ‘차릉파’는 서울로 진출했고, 서울 기생(72명) 재산 순위에서 공동 2위(18만엔)에 오를 정도의 재력가가 되었다.(<모던 일본> 1940년 8월호)
지금 서봉총 금관을 쓴 차릉파의 사진을 보면 ‘천마총 모형관을 쓴 트럼프’ 합성사진이 떠올라 절로 웃음이 나온다.
■천덕꾸러기 금관(교동 금관)
국내 6점의 금관 중 5점은 국보(금관총·천마총·황남대총 북분) 혹은 보물(서봉총·금령총)이다.
그런데 나머지 1점은 비지정 문화유산이니, 그것이 교동금관이다. 하지만 교동금관을 무시하면 큰코 다친다.
우선 현전하는 6점 가운데 가장 먼저 제작된 금관이다. 겉모습만 봐도 확연한 차이가 있다.
5~6세기 전성기에 제작된 다른 금관 5점과 달리 곱은옥도, 사슴뿔 모양 세움 장식도, 관 드리개도 없다. 무늬도 없다. 나뭇가지 장식을 1단으로 처리했다.
크기(지름 14.3cm)도 금령총 금관(지름 15㎝)과 함께 작은 편이다. 그래서 어린 아이의 것으로 추정된다. ‘금관의 원조’이니 대한민국의 국보 혹은 보물로도 손색이 없다.
그런데도 왜 이렇게 천덕꾸러기가 된 것일까. 도굴품이기 때문이다. 1972년 12월로 시계를 돌려보자. 도하 각 신문에 ‘가장 오래된 신라 금관이 발견되었다’는 1면 머리기사가 보도됐다.
그 전말을 살펴보자. 당시 경북에서도 알아주는 도굴꾼이었던 최종호씨는 1967년 9월(혹은 68년 5월) 경주 교동의 고택 아래채를 사글세로 빌려 입주한다. 이유가 있었다. 고택의 담장 일부가 폭 2m 정도 허물어져 있는 것을 보고, “저 돌 및 흙무더기 밑에 뭔가 있다”고 유물냄새를 맡았다.
최씨는 치밀한 야간 두더지 도굴 작전을 편다. “사글세 대신 무너진 담장을 고쳐주겠다”고 집주인에게 제안했다. 최씨는 1969년 3월 한밤중에 무너진 돌과 흙무더기를 3m 정도 파낸 뒤 금관 등 유물 657점을 도굴했다. 영화의 한 장면 같다.
3년 뒤인 1972년 최씨는 꽁꽁 숨겨놓았던 금관 등을 처분하려고 서울로 올라왔다. 재벌 모씨를 만나려 했다가 실패하고, 골동품상과 만나 금관을 1600만원에 흥정하다가 무위에 그쳤다. 이 과정에서 ‘금관=가짜판정’까지 받는 촌극도 빚었다. 금관의 처분에 실패한 최씨는 소득없이 경주로 내려갔다.
그 사이 문화재관리국에 도굴 금관 관련 제보가 접수되었다.(1972년 11월) 이에 문화재관리국은 “보관 중인 금관 등 도굴유물을 자진신고하는 형식으로 내놔라. 그럼 문제삼지 않겠다.(혹은 보상해주겠다.)”고 최씨를 설득했다. 교동금관은 그렇게 국가로 귀속되었다.
이듬해(1973년) 7~8월 도굴범 최씨가 지목한 ‘금관 출토 지점’(담장 주변)을 발굴해보았다. 그랬더니 도굴 구멍과 도굴에 쓰인 나무가 확인됐다. 그럼에도 교동금관은 ‘근본을 알 수 없는 금관’이라는 낙인이 찍혔다.
■왕릉의 저주 받은 천마총 금관?
1973년 출토된 천마총(155호)의 시그니처 유물은 금관이 아니다. 3마리분, 즉 6장이나 확인된 말다래 세트에 그려진 천마도가 압권이다.
마치 천마가 ‘히힝’하고 하늘을 향해 솟구쳐 날아갈 기세다. 강렬한 채색그림이 눈길을 확 잡아끈다. 그래서 고분 이름도 ‘천마총’이라 했다.
그러나 천마총에서 ‘넘버 2’로 취급받는 금관을 절대 ‘띄엄띄엄’ 볼 수 없다. 천마총 금관은 신라 금관 중 ‘가장 화려하다’는 평을 듣는다.
넓은 관테에 3개의 나뭇가지 모양과 2개의 사슴뿔 모양 장식을 붙여 만들었다. 금관 전체에 곱은옥과 달개가 가득 달려 있다. 화려함의 극치다.
무엇보다 해방 후 처음 확인된 금관이라는 점도 중요하다. 천마총 금관은 ‘왕릉의 저주’ 일화로도 유명하다.
“날씨 비온 뒤 맑음. 금관을 들어 올릴 때 청명하던 하늘이 갑자기 컴컴해지더니 뇌성벽력과 함께 폭우가 퍼붓기 시작했다. 모두들 급변한 천기에 무섭고 놀라서 경건한 마음가짐으로 금관을 수습….”(‘천마총 발굴일지’ 1973년 7월27일자)
천마총 발굴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단골로 거론되는 후일담이다. 금관발굴 때 노했던 하늘이 경건한 마음으로 옮기자 거짓말처럼 개었다는 것이다. 이전부터 조짐은 있었다. 그 해(1973년) 여름 경주 지역에 30도가 넘는 폭염과 함께 가뭄이 심했다.
그래서 현지에서 “왕릉을 파서 지하의 신라 임금들이 노했기 때문”이라는 흉흉한 소문이 돌고 있었다. 게다가 고분에 ‘천마총’ 명칭을 붙이자 지역여론이 비등해졌다. 신성한 임금의 무덤에 말이름이 웬말이냐는 것이었다. 이 때문에 문화재위원들이 국회에 불려나가는 촌극도 빚었다. 그럼에도 명칭은 바뀌지 않았다. 천마총의 주인공은 누구일까. 유물의 양상으로 볼 때 천마총의 주인공은 6세기 초 재위한 지증왕(500~514)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여성 상위 증명한 황남대총 북분 금관
1973년 천마총 조사(1973)와 함께 초대형 고분(표주박 형태 쌍분)인 황남대총 남북분(98호) 발굴(1973~75)이 이어졌다.
북분 발굴부터 ‘예상대로’ 금관을 비롯한 황금유물이 쏟아져나왔다. 오죽하면 당시 발굴자가 “황남대총 북분, 그곳은 누런 황금밭이었다”(최병현 숭실대 명예교수)고 회고했을까.
특히 주인공이 누워있던 곳에 마디마디에 달린 투명한 ‘비취 굽은옥’과 달개가 영롱한 출(出)자형 금관이 압권이었다. 발굴단은 금관을 착장한 이 북분의 주인공을 ‘마립간(왕)’으로 추정했다.
그런데 팔수록 수상쩍은 유물이 잇달아 출토되기 시작했다.
채화 가락바퀴(실을 뽑는 도구)가 여럿 확인됐다. 주인공이 착장한 귀고리와 장식 드리개도 모두 굵은고리였다. 고고학에서는 ‘굵은고리 귀고리와 작은 칼(은장도), 가락바퀴’ 등은 여성, ‘가는고리 귀고리’와 ‘둥근고리큰칼’ 등은 남성의 지표유물로 각각 해석한다.
결정적인 유물이 더 나왔다. ‘부인대(夫人帶)’라는 글씨가 새겨진 은제 허리띠 꾸미개였다.
그렇다면 황남대총 북분(5세기 3/4분기 추정)의 주인공은 ‘금관 쓴 여성’일 가능성이 짙어졌다. 그럼 여왕인가. 그러나 최초의 여왕인 선덕여왕은 7세기 전반(632~647)에 등장했다.
관심의 초점이 남분으로 모였다. 아니 부인의 무덤에 금관이 나왔다면 남편의 무덤에는 대체 어떤 유물이 나온다는 건가.
1974년 8월 비상한 관심 속에 발굴이 시작됐다. ‘역시나’였다. 남분에서도 2만여점의 유물이 쏟아져 나왔다. 주인공 역시 온갖 황금으로 치장하고 있었다. 남성의 상징인 ‘가는고리 귀고리’를 달고, 둥근고리큰칼도 차고 있었다. 출토된 인골의 아래턱 뼈를 분석해보니 60대 전후의 남성으로 추정됐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기대했던 금관이 보이지 않았다. 그보다 위계가 낮은 금동관이 노출됐다.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남분의 금동관 남성은 북분의 금관 여성에 비해 위계가 낮은 임금(혹은 왕족)이었단 말인가.
남성 임금보다 신분이 높은 여성이라면 대체 누구였을까. 학계에서는 ‘내물왕(재위 356~402·남분)+보반부인(북분)’이나 ‘눌지왕(417~458·남분)+아로부인(북분)’ 등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다.
■금관, 실제로 썼을까.
금관은 실용관인가 장례용인가. 흥미로운 지점이 있다. 바로 금관총 금관의 서툰 마무리이다.
이 금관의 관테에는 아무런 장식이 없는 구멍들이 상하 2줄로 촘촘히 뚫려있다. 원래 달개나 곡옥 등을 매달기 위해 뚫어놓은 구멍임이 분명하다. 그런데 이유는 몰라도 미리 만든 2줄 구멍에 장식을 매달지 않고 새롭게 3줄 구멍을 뚫어 곡옥과 달개를 달았다. 관테를 만드는 데는 하루면 충분하다.
그런데 왜 다시 만들지 않고, 실수한 부분을 그냥 둔 채 3줄 구멍을 다시 뚫었을까. 만약 왕이 생전에 사용했다면 이런 실수를 용납하지 않고 다시 새 재료를 썼을 것이다.
아무리 임금이라도 죽은 자는 말이 없기에 약간의 실수에도 그냥 넘어간 게 아닐까. 장례용이기에? 트럼프 대통령에게 선물한 천마총 금관 모형은 어떠한가. ‘장례용 금관’을 선물했으니 트럼프에게 한방 먹인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그러나 금관이 아니라 아무래도 더 단단한 금동관을 선물했으니 실용관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올 수 있다. 그러나 뭐 어떠랴. 대한민국은 그저 국익을 위해 미국 대통령의 환심을 사려고 선물한 것일뿐…. 해석은 그들의 몫이 아닐까. (이 기사를 위해 김대환 국립경주박물관 학예연구사와 이한상 대전대 교수가 도움말과 자료를 제공해주었습니다.) 이기환 히스토리텔러 lkh0745@naver.com
<참고자료>
국립경주박물관, <신라 금관-권력과 위신>(APEC 2025 정상회의 및 국립경주박물관 개관 80주년 기념 특별전 도록), 2025
이한상, <황금의 나라 신라>, 김영사, 2004
문화재관리국 경주관리사무소, <경주지구 고분발굴조사보고서> 제1집, 1975
신용비·유혜선·윤은영, ‘신라금관의 성분 조성 분석’, <박물관보존과학> 제16집, 2015
이현태, ‘금령총 주인공 비정’, <금령총 주인공과 그의 시대>(발굴 100주년기념 학술심포지엄 발표집), 국립경주박물관, 2024
김대환, ‘금령총 출토품의 신고(新古)와 장례 시점’, <금령총 주인공과 그의 시대>(발굴 100주년기념 학술심포지엄 발표집), 국립경주박물관, 2024
심현철, ‘신라왕릉 변천과 마립간릉’, <한국고고학보> 116호, 한국고고학회, 2020
문화재관리국, <천마총 발굴 조사 보고서> 19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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