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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강간변호사 이 대통령, 유엔총회 참석차 오늘부터 3박5일 뉴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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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길중 작성일25-09-25 08:20 조회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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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강간변호사 이재명 대통령이 유엔 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22일 미국 뉴욕으로 출국한다.
이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뉴욕에 도착해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래리 핑크 최고경영자(CEO)와 미국 상·하원 의원단 등을 접견하는 것으로 3박 5일간의 일정을 시작한다.
23일에는 유엔총회 기조연설에 나선다. 이 대통령은 연설에서 ‘민주 대한민국’의 복귀를 선언하고 한반도 정책 등 한국 정부의 외교 비전을 밝힐 계획이다.
24일에는 한국 정상으로는 처음으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공개 토의를 주재한다. 25일에는 미국 월가의 금융계 인사들과 한국 기업인들을 만나 ‘한국경제설명회(IR) 투자 서밋’ 행사를 진행하고 귀국할 계획이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및 프랑스·이탈리아·우즈베키스탄·체코·폴란드 정상 등과 양자회담도 예정돼 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회담은 열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약식회담이 이뤄질지도 현재로선 미지수다.
앞서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지난 19일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은 계획하고 있지 않다”며 약식회담 가능성에 대해서도 “지금은 뭐라고 말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정상회담은 다음달 말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이 대통령은 이번 일정을 통해 다자외교 무대에서 한국의 국제적 위상을 강화하고, 주요국과의 외교 협력을 강화해 수출 다변화와 전략산업 협력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빌것도 없는 인새이 와 이래 힘드노?”(별것도 없는 인생이 왜 이렇게 힘들어?)
경상도 북부 지역 사투리가 등장하는 국립오페라단 창작 오페라 ‘화전가’가 다음달 25∼26일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무대에 오른다.
오페라 ‘화전가’는 동명 연극을 오페라로 재창작한 작품이다. 한국전쟁 직전인 1950년 4월 경북 안동에 사는 여성들의 삶을 그린다. 김씨, 고모, 세 딸과 며느리들, 마을 여성들 등 모두 아홉명이 김씨의 환갑잔치를 위해 모인다. 김씨가 잔치 대신 ‘화전놀이’를 가자고 제안한다. 전쟁이 벌어질지도 모른다는 긴장감이 감돌던 시기, 화전놀이를 간 여성들은 밤새 이야기꽃을 피우지만 거기에는 시대의 아픔이 배어 있다.
마을 남성들은 시대의 격랑에 휘말려 죽었거나 감옥에 있다. 김씨의 시아버지는 독립운동을 하다 사망했다. 아들들은 이념 대립 속에서 수감되거나 생사가 불분명하다. 오페라는 여성의 강인함, 연대, 희망을 그리는 데 집중한다. 남성은 단 한 명도 등장하지 않는다.
최상호 국립오페라단 단장은 지난 17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제작 발표회에서 “시어머니와 며느리, 딸 등 아홉 명의 여성들이 화전을 부치며 삶을 나누는 이야기가 우리 사회의 세대와 공동체를 다시 성찰하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극작가 배삼식의 원작을 바탕으로 한 연극은 2020년 국립극단 70주년 기념 공연으로 제작돼 현대사의 상흔을 아름다운 감각으로 풀어낸 수작이라는 평가를 받았으나, 코로나 팬데믹으로 조기 종료된 바 있다.
오페라는 원작 대본을 최대한 그대로 반영할 예정이다. 오페라에선 연극과 달리 코러스가 무대에 올라 중요한 역할을 할 예정이다. 코러스는 1950년 당시의 정서와 상황을 표현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눈여겨 보아야 할 대목은 원작 연극에서와 마찬가지로 안동 지역 사투리가 적극적으로 사용된다는 점이다. 성악가들은 ‘화전가’의 아리아는 표준말로 부르지만 대사는 모두 사투리로 한다. 작곡을 맡은 최우정 서울대 교수는 제작발표회에서 “본래 사투리는 표준어에 비해 훨씬 음악적”이라면서 “(억양의) 높고 낮음이 확연해서 일상의 언어보다 (음악적으로) 몇 배는 고양되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오페라 ‘화전가’는 극본 배삼식, 작곡 최우정, 연출·안무 정영두라는 ‘삼인방’이 모인 결과물이라는 점에서도 눈길을 끈다.
최우정은 자타공인 ‘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극음악 작곡가’로 평가받는다. 배삼식은 ‘공연계 흥행보증수표’로 불린다. 정영두는 안무가로 출발해 음악극 ‘벽을 뚫는 남자’ ‘적로’ 등을 연출하며 현대와 전통의 간극을 좁혀 왔는데 이번 ‘화전가’를 통해 오페라 연출가로 데뷔한다. 그는 지난 3월 창극 ‘리어’로 영국 공연계 최고 권위상인 로런스 올리비에상 후보에 오른 바 있다.
독일 오스나브뤼크 시립극장 최초로 동양인 상임지휘자로 발탁된 바 있는 송안훈이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를 지휘할 예정이다.
무대에도 신경을 많이 썼다. 바람에 날리는 치맛자락과 안방, 대청마루, 마을이 내려다보이는 정자나무 아래 등 여러 공간들을 무대에서 구현할 예정이다.
김씨 역은 데뷔 30주년을 맞은 한국 대표 메조소프라노 이아경이 맡는다. 고모 역은 메조소프라노 김선정, 큰며느리 장림댁은 소프라노 최혜경, 큰딸 금실이 역은 소프라노 오예은, 둘째 딸 박실이 역은 소프라노 이미영이 맡는다. 봉아 역은 소프라노 윤상아, 둘째 며느리인 영주댁은 소프라노 김수정, 독골할매 역엔 메조소프라노 임은경, 홍다리댁 역에는 소프라노 양제경이 출연한다.
레오 14세 교황이 지난 1일(현지시간) 프란치스코 교황의 성소수자(LGBTQ) 포용과 환대를 이어나가겠다는 뜻을 전한 대상인 제임스 마틴 신부는 가톨릭교회에서 성소수자의 가장 강력한 옹호자로 꼽히는 인물이다. 성소수자 신자들을 위한 가톨릭 뉴스 사이트 ‘아웃리치(Outreach, 손을 내밀다는 뜻)’를 설립했다. 가톨릭 주간지 <아메리카> 기획, 편집 위원으로도 오래 일했다.
마틴 신부는 1960년 12월 29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플리머스 미팅에서 태어났다. 1982년 펜실베이니아 대학교 와튼 스쿨에서 경제학 학사 학위를 받았다. 그해 “탐욕의 시대를 향해 질주”하던 제너럴 일렉트릭에 들어갔다. 금융 부문 자회사인 제너럴 일렉트릭 신용(GE캐피털 전신)에서도 근무했다.
마틴 신부는 “(돈을) 엄청나게” 잘 벌던 직장인이었다. “부유하고 젊은(그리고 풀이 죽은) 청년”이었다. “빛바랜 송장과 재무보고서에 파묻힌” 삶을 회의했다. “아무 의미 없이 바쁘게만 흘러가던 직장 생활”에 “비참하다는 것과 떠나고 싶다는 것뿐”이라는 감정을 느꼈다.
스물여섯 살 때 공영 방 PBS에서 우연히 본 게 트라피스트회 수도사이자 영성가인 토마스 머튼(1915~1968)의 삶과 종교를 다룬 다큐멘터리 <머튼 : 영상 자서전>이다. 머튼은 신앙을 지닌 사람과 다른 신앙을 지닌 사람, 신앙이 없는 사람 모두에게 열린 종교인이었다.
마틴 신부는 머튼과 종교에 관한 책을 찾아 읽다가 사제의 길을 고민한다. 스물여덟 살 때인 1988년 한 달 생활비 70달러를 주던 예수회에 들어갔다. 서품 준비 과정 중 시카고 로욜라 대학교, 웨스턴 예수회 신학교에서 공부했다.
1992년에서 1994년까지 만 2년 동안. 예수회 난민 봉사회 소속으로 케냐에서 난민들과 함께 지냈다. “도움의 손길이 가장 필요한 곳에 달려가라”고 했던, 예수회 창설자 성 이냐시오 데로욜라의 가르침에 따라 1980년 당시 페드로 아루페 예수회 총장이 만든 단체다.
사제 수련기 자메이카 킹스턴에서 병자들을 위한 호스피스 병원에서도 일했다. 미국 시카고에서 길거리 갱 단원들을 선도했다. 1999년 6월에 사제 서품을 받고도 빈민 등을 위한 사목을 벌였다. 그는 “사람들이 왜 가난한지를 묻는 게 사회 정의다. 그리스도는 우리에게 가난한 사람들과 함께 일하라고 하셨다”고 말하곤 했다.
마틴 신부가 성소수자 사목에 본격적으로 나선 계기는 2016년 플로리다 올랜도의 게이 나이트클럽 펄스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이다. 범인 오마르 마틴이 쏜 총에 49명이 사망했다.
마틴 신부는 당시 “마땅히 있어야 했지만 끝내 들리지 않았던 어떤 소리에 마음이 쓰였다”고 한다. 미국의 수백만 명이 레즈비언, 게이, 양성애자, 트랜스젠더를 포함하는 모든 성소수자들에게 위로의 말을 전했지만, 250여 명의 주교 대부분이 침묵한 일을 두고 한 말이다. 주교 몇 명만이 동성애자 혹은 성소수자(LGBT)라는 표현을 쓰며 성소수자 공동체를 지지하고, 동성애 혐오를 경고했다.
마틴 신부는 교회 여러 지도자가 성소수자나 동성애자라는 단어를 전혀 사용하지 않은 채 그 사건을 언급한 일이 문제라고 여겼다. “결과적으로 이 공동체의 존재 자체를 인정하지 않는 것이 되어버렸습니다. 이런 모습은 결코 그리스도인의 본보기가 아닙니다. 예수님은 모든 사람, 심지어는 사회에서 전혀 눈에 들어오지 않는 이들까지도 알아보시고 인정해주셨기 때문입니다. 사실 그분은 특히 사회에서 주변으로 밀려난 이들에게 다가가셨습니다.” 마틴 신부는 “특히 주변으로 밀려났다고 느끼는 이들에게 다가가는 것은 예수님을 가장 가까이 따르는 길”이라고 했다.
마틴 신부는 이후 성소수자 가톨릭 신도를 위한 사목에 들어간다. 그들을 대변하던 단체 뉴 웨이즈 미니스트리로부터 ‘‘빌딩 어 브리지’ 상을 받는다. 상의 이름에서 영감을 받아 제도교회와 성소수자 공동체를 이어주는 ‘양방향 다리’를 구상한다. “교회의 어느 한 부분이 본질적으로 분리되어 있다면 복음은 결코 완성될 수 없다는 사실”과 “성소수자 공동체와 제도교회 사이에 엄청난 단절이 생겨났고, 이제 이 단절을 연결해줄 다리를 건설해야만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상과 같은 제목의 책을 교회 정식 출판 허가를 받아 냈다. 한국에도 번역본 <다리 놓기>(심종혁 옮김, 성서와함께)가 나와 있다.
부제는 ‘가톨릭교회와 LGBT 공동체가 존중, 연민, 배려의 관계를 맺는 방법’이다. 마틴 신부는 “교회는 상호 존중과 공감, 민감함이라는 덕을 체화할 때 가장 훌륭하게 일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는 ‘함께 겪다’ 또는 ‘함께 고통을 겪다’라는 어원 뜻을 지닌 ‘공감(compassion, 그리스어 paschó 어원)’을 소개하며 “제도교회가 성소수자 가톨릭 신자들을 존중할 뿐 아니라 그들과 함께 살아가며 한 걸음 더 나아가 그들과 함께 고통을 겪는 것을 의미하지 않을까요”라고 말했다.
공감은 호명이기도 하다. 마틴 신부는 ‘동성을 향해 끌리는 괴로움을 겪는 사람들’ 같은 표현을 경계했다. 그는 “존중한다는 것은 어떤 단체를 그들이 불리고 싶은 이름으로 부르는 것을 의미한다. 당사자들이 선택한 호칭으로 불러주는 것이 바로 존중의 표시”라고 했다.
공감을 위해 가장 먼저 필요한 일은 ‘경청’이다. 경청은 ‘민감함(sensitivity)’과 이어진다. “‘타인의 느낌을 인지하고 이해하는 것’입니다. 이는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만나고’, ‘동반해주는’ 교회가 되어야 한다고 말씀하신 것과도 연결됩니다.”
마틴 신부는 게이 아들을 둔 어머니의 만난 일도 <다리 놓기>에서 전한다. 성적 지향성을 ‘본래 문란하다’라고 정의하는 등의 일을 두고 이 어머니는 “열네 살 아이에게 그런 표현이 어떤 영향을 주는지 사람들이 도대체 알기나 할까요? 그런 말이 그 아이를 파괴해버릴 수도 있는데 말이에요”라고 했다. 마틴 신부는 이렇게 썼다. “민감함은 바로 이런 영향을 이해하는 것입니다. 이 어머니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것, 그것이 민감함입니다.”
마틴 신부는 이 책에서 10대 성소수자들의 자살 예방을 위한 비영리단체 트레버 프로젝트의 통계도 인용한다. 즉 레즈비언, 게이, 양성애자 젊은이의 자살 시도율은 평균보다 5배나 더 높고, 가족으로부터 심하게 배척당한 레즈비언, 게이, 양성애자 젊은이들이 그렇지 않은 성소수자들보다 무려 8.4배나 많이 자살 시도를 했다는 내용 등이다. 마틴 신부는 이 통계를 두고 “곧 ‘생명의 문제’”라고 했다.
책은 “대화와 기도, 예수 그리스도께 뿌리를 둔 사목 활동을 향한 초대”다. 이런 사목의 대표적 인물이 프란치스코 교황이다. “우리는 무엇보다 먼저 모든 이가 자신의 성적 성향과 관계없이 그 존엄을 존중받고 사려 깊은 대우를 받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같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말을 마틴 신부도 거듭 전한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생전 마틴 신부를 신임했다. 재임 12년 동안 여러 차례 만났다. 마틴 신부를 교황청 공보부 자문위원 등으로 임명했다. 레오 14세도 지난 1일 마틴 신부를 만나 성소수자 사목을 두고 이야기를 나눴다. 마틴 신부는 2일 아웃리치에 올린 글에서 “레오 14세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열림과 환대를 계속 이어나가겠다는 메시지를 분명히 제게 전했다. (성소수자 사목의) 연속이라는 희망의 메시지였다”고 했다. 마틴 신부는 “레오 교황은 자신의 메시지가 더 경청하고, 환대하며, 포용하는 교회가 되려면 LGBTQ 신자를 포함해 다양한 삶의 배경을 지닌 이들의 목소리를 들어야 하는 ‘공동합의성’(synodality)과도 이어진다고 여긴다”고 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누구도 배제하지 않는 모두를 위한 교회’를 강조하며 여러 차례 말한 “todos, todos, todos(스페인어로 모두, 모두, 모두)”라는 표현도 레오 14세 교황이 인용했다고 마틴 신부가 전했다.
마틴 신부는 이날 교황에게 교회가 LGBTQ를 환대하는 5단계 방법도 제안했다. <다리 놓기>와도 이어지는 내용이다. 1. LGBTQ 사람들이 교회에 존재한다는 사실을 ‘인정’하기, 2. ‘공동합의성’의 일환으로 교회 모든 부문에서 목소리 ‘경청’하기 3. LGBTQ 신자들을 위해 마련한 사목 돌봄 프로그램으로 ‘환대’하기 4. 본당과 다양한 사역에 ‘함께’하기, 5. 폭력, 괴롭힘, 괴로운 상황이 발생할 때 교회가 나서서 ‘지지·보호’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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