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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성범죄전문변호사 폴란드 영공 침범 러시아 드론 격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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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길중 작성일25-09-12 22:43 조회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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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성범죄전문변호사 폴란드는 1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공습 과정에서 자국 영공을 침범한 러시아 무인기(드론)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소속 국가 영공에서 벌어진 이례적 상황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폴란드 국방부는 이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영토를 공격하는 과정에서 드론이 폴란드 영공을 침범하는 전례 없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어 “드론은 여러 차례 폴란드 영공을 침범했고 레이더가 10개 이상의 비행체를 포착했다”면서 “우리 영공에 진입했던 드론 중 일부가 격추됐으며 잔해가 떨어졌을 가능성이 있는 지점을 수색·확인하기 위한 노력이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폴란드 국방부는 이번 사태를 국민의 안전에 실질적인 위협을 가한 공격 행위로 규정했다.
사태의 여파로 바르샤바 국제공항을 비롯한 주요 공항들이 일시적으로 폐쇄됐다. 당국은 동부 포들라스키에·마조비에츠키에·루블린주를 위험 지역으로 지목하고 주민 870만명에게 실내 대피령을 내렸다. 이는 폴란드 전체 인구 약 4분의 1에 해당한다.
폴란드는 나토 지휘부와도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는 “작전이 진행 중이며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과 계속 연락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나토에 따르면 폴란드 F-16 전투기와 네덜란드 F-35 전투기, 이탈리아 공중조기경보통제기, 나토 공동 운용 공중급유기가 밤새 드론 대응 작전에 투입됐다.
폴란드가 나토의 일부인 자국군을 동원해 러시아의 군사 자산을 직접 타격한 것은 이례적이다. 집단방위 체제인 나토 회원국들은 확전 위험을 우려해 지금까지 무력 사용에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여왔다. BBC 방송에 따르면 이번 드론 격추와 같은 폴란드의 군사적 개입은 2022년 2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처음이다.
폴란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 과정에서 자국 영공이 여러 차례 침범당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8월 동부의 한 옥수수밭에 추락·폭발한 비행체가 러시아제 드론으로 확인됐고 3월에는 러시아 미사일이 폴란드 영공을 통과해 우크라이나 서부를 타격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엑스에 올린 글에서 “러시아가 지난 하룻밤 동안 대략 415대의 드론과 40발 이상의 미사일을 동원한 공격 과정에서 최소 8대의 드론이 폴란드를 목표로 했다”고 밝혔다.
카야 칼라스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엑스를 통해 “폴란드에서 (러·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가장 심각한 러시아의 유럽 영공 침범이 발생했다”며 “이는 우발적이 아닌 의도적인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미국 조지아주의 현대자동차·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을 급습한 미 이민 당국에 체포·구금된 한국인 300여명이 10일(현지시간) 오후 2시30분 애틀랜타 공항에서 전세기를 타고 귀국길에 오른다. 함께 구금됐던 일본·중국인 노동자도 함께 풀려나 같은 전세기를 타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써 지난 4일 ICE 수용시설에 수감된 이들은 엿새 만에 겨우 밖으로 나올 수 있게 됐다. 애틀랜타에서 한국까지 비행시간은 약 15시간으로, 한국시간 11일 오후 6시쯤에는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9일 한 소식통에 따르면 조지아주 포크스턴의 ICE 구금시설에 수용돼 있는 한국인들은 이날 오후부터 수용복 대신 체포 당시 입었던 사복으로 갈아입는 등 퇴소 절차를 밟기 시작했다. 이들은 10일 이른 아침 약 6~7대의 버스에 나눠탄 후 차로 약 4시간30분 거리(428㎞)에 있는 애틀랜타 공항까지 이동한 뒤 전세기에 탑승할 예정이다.
버스는 당초 한국 쪽에서 제공하려 했으나 결국 ICE 호송차량으로 공항까지 직행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출국 전까지 미 이민당국의 통제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ICE 관계자가 각 버스에 탑승하거나, 아니면 ICE 호송차량이 버스 행렬 앞뒤로 공항까지 함께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전세기에는 한국인뿐 아니라 함께 구금된 중국인, 일본인 노동자도 탑승한다. 앞서 일본 매체는 전기자동차(EV)용 전기의 전극공정용 장치 제조업체 소속 일본인 3명이 함께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또 LG엔솔은 중국 배터리 제조 장비 업체 소속 노동자 8~9명이 구금자에 포함돼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직원 7명이 모두 ICE 수용시설에 잡혀간 한 협력업체 관계자는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 전세기에 탑승하는 것까지 지켜봐야 마음이 놓일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 직원은 자신들이 한국에 돌아가면 불법 취업한 범죄자처럼 비쳐질까봐 걱정한다고 들었다”면서 “그곳 안에서의 생활이 트라우마로 남을 것 같은데 빨리 잘 추스리면 좋겠다”고 말했다.
남은 과제는 ‘자진 출국’ 형식으로 미국을 떠나게 되는 이들이 향후 재입국 제한 같은 불이익을 받지 않을 수 있을 것인지 여부다. 방미 중인 조현 외교부 장관이 9일 중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 등과 만나 관련 논의를 매듭지을 것으로 전망된다.
미 법무부 자료에 따르면 자진 출국은 추방 기록이 남지 않기 때문에 다시 비자를 신청해 미국에 입국하는 것이 가능하다. 대신 본인 비용으로, 반드시 지정된 기간 내에 미국을 떠나야 한다.
다만 일부 이민법 변호사들은 자진 출국이 재판을 통해 다퉈보는 것을 포기하고 유죄를 인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불법 체류로 구금된 상태에서 자진 출국을 하면 향후 상당한 불이익을 받을 수도 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이 때문에 잔류를 희망하는 사람도 있을 것으로 알려져 정확히 몇명이 최종적으로 전세기에 탑승하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2022년 10월29일 토요일 밤, 평범한 비번일이었다. 오랜만에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해밀톤 호텔 뒤편 외삼촌 댁을 찾았다. 어린 시절 자주 찾아 골목마다 길을 훤히 알고 있었다. 외삼촌 댁을 나왔을 땐 골목마다 사람이 넘쳐났다.“
지난 4일 서울 강서구 서울소방 특수구조단 119항공대에서 만난 서강윤씨(38)는 그날 밤을 이렇게 기억했다.
서씨는 해밀턴호텔 옆 골목으로 빠져나가려고 했지만 사람이 너무 많았다. 겨우 인파를 뚫고 다른 골목으로 돌아서 나왔다. 휴대전화 배터리가 2%밖에 남지 않았다. 길 건너 카페에 들어가 음료를 시키고 충전을 맡겼다. 그때 길 건너편에 사람들이 모여 웅성거리는 소리가 났다. 사이렌도 어렴풋이 들리자, 서씨도 그 소리를 찾아 뛰어나갔다.
골목에는 수백명이 몰려 밀리고 넘어지면서 서로를 누르고 있었다. 누군가는 이미 넘어져 귀만 보였고, 누군가는 상반신만, 다른 누군가는 인파에 파묻혀 손만 겨우 뻗고 있었다. 날카로운 비명과 묵직한 클럽 음악, 고통스러운 신음과 번쩍이는 조명. 골목의 모든 게 비현실적이었다.
서씨는 응급구조학과를 나와 2015년 소방관이 된 구급대원(현 소방장)이었다. ‘100명을 구하자’는 당찬 마음으로 소방관이 된 그는 당시 8년차 대원이었다. ‘다수 사상자 교육’에 교관으로 참여한 적도 있었다. 중증 환자를 구조해 정상 생활로 돌아오면 주어지는 각종 ‘세이버’ 인증서도 수차례 받았다. 그러나 그에게도 눈앞에 닥친 상황은 낯설기만 했다.
“비번 중인 구급대원입니다!” 현장 지휘관에게 말하고 바로 구조에 참여했다. 출동한 구조대원, 경찰관, 시민들이 함께 급한 대로 넘어진 사람들을 들어봤다. 처음엔 몇 사람을 겨우 빼냈다. 하지만 이후엔 여럿이 달려들어 깔리고 끼인 이들을 당겨보고 들어봐도 꿈쩍하지 않았다.
“살려주세요.” “엄마한테 전화 좀 해주세요.” “제 이름을 기억해주세요.” 여기저기서 절규하는 목소리가 들렸다. “조금만 기다리면 구해줄게요. 이따 직접 전화해요.” 서씨는 그들을 안심시키려고 말했다. 한 사람씩 겨우 빼낸 뒤 CPR(심폐소생술)을 하고 병원 이송을 도왔다.
“그런 약속을 하지 말 걸 그랬어요.” 서씨는 ‘구해주겠다’고 한 말을 후회했다. 이날 그 골목에서 158명이 숨졌다. 눈앞에서 의식이 흐려져 가는 모습을 그는 처음부터 지켜봤다.
무력감에 사로잡힌 그에게 한 동료가 ‘비번이니까 일단 들어가라’고 했다. 잊고 온 휴대전화를 챙기고 주차한 차를 찾아 집에 갔다. 입었던 갈색 코트는 어딘가 사라졌다. 니트 상의는 이곳저곳 찢기고 검붉은 얼룩이 묻었다. 휴대전화엔 부재중 전화 기록이 쌓여있었다. 부모님을 안심시키고 씻지도 못한 채 쓰러지듯 누웠고, 다음날 평소처럼 출근했다.
그날 이후 뉴스에는 서씨의 뒷모습이 자주 등장했다. 며칠 후 서울시청 광장에 차려진 시민분향소를 홀로 찾았을 때 그는 ‘살려달라’고 했던 이들과 다시 마주했다. 고개를 들 수 없었다. 잠 못 드는 날이 많아졌다.
서씨에게 죽음은 어쩌면 익숙한 것이었다. 사건·사고가 벌어지면 늘 현장에 가는 것이 그의 일이다. 망자와 눈을 맞추고, 손으로 만지며 모든 감각으로 죽음을 느낀다. 가까스로 생명을 이어가던 환자가 끝내 살아나지 못 하는 일도 빈번하다.
“구급대원으로 일하면 심정지 환자 대부분을 구하기 어려워요. 선진국에서도 10% 정도 확률로 소생해요.” 그는 자신의 앞에서 사망한 이들이 이태원 참사를 제외하고도 400명은 될 거라고 했다.
서씨 뿐 아니라 현장에 출동한 소방관과 경찰관들이 모두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런 이들에게도 이태원 참사는 이전에 겪어보지 못한 일이었고 큰 영향을 미쳤다. 이태원 참사 때 현장에 출동해 트라우마를 겪다 최근 스스로 목숨을 끊은 소방관도 있었다.
서씨는 매일 같이 인터넷을 뒤져가며 ‘군중 유체화’(좁은 공간에 많은 사람이 밀집해 개인 의지와 상관없이 물처럼 떠밀려 다니는 현상)와 같은 다중밀집사고를 분석한 논문과 국내외 사례를 닥치는 대로 찾아봤다.
‘무엇을 제대로 못 했을까. 혹시 내가 뭘 잘못한 것은 아닐까. 이렇게 하면 달랐을까.’ 머릿속에 질문인지 자책인지 알 수 없는 물음이 떠나지 않았다. 일단 유체화 현상이 생기고 도미노처럼 넘어지면 구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사전 예방이 중요하다는 게 그가 찾은 연구의 공통점이었다.
힘들고 지친 마음이었지만 늘 강해지려고 했다. “더 많은 사람을 살려야겠다”고 생각하면서 다잡았다. 하지만 때론 약해지고 힘들어지는 자신을 발견했다. 그러다가 그는 동료들의 모습도 눈에 들어왔다고 했다.
“같이 일하던 선배님 중에 삼풍백화점이나 성수대교 같은 대형 참사를 경험한 분들이 계셨어요. 늘 밝고 강한 분들인데, 가끔 멍하게 있는 모습을 보면서 ‘트라우마가 오래 가는구나’ 생각이 들었어요.”
비번날 갑자기 참사와 마주한 그처럼, 근무 중 출동해 현장에 있던 동료들이 있었다. “요즘 잘 지내냐고 물어보기가 조심스럽더라고요. 괜히 상처를 떠올리게 할까 봐요.” 서씨도 그날의 경험을 이야기하길 두려워했다.
서씨가 처음으로 그날의 경험을 공개적으로 이야기 한 건 지난해 11월 열린 제15차 아시아태평양 재난의학회 학술대회에서였다. 비슷한 행사에서 몇 차례 강연 제안을 받았지만 거절했다.
“같은 일이 또 벌어지지 않으려면 시스템이 바뀌어야 한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정책적인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라도 현장을 경험한 이들이 이야기해주면 좋을 것 같다는 말을 듣고 해보기로 했어요.”
서씨는 그렇게 세계 각국에서 온 의사·구조대원 등 재난 전문가들 앞에 섰다. 그는 다중밀집사고에 대한 경험을 담은 발표 자료에 “이태원 참사를 기억하라”고 영어로 썼다. “그날은 평소와 같은 평범한 날이었다”며 자신이 “생존자이자 구조자였다”고 소개했다.
오랫동안 준비한 발표는 왈칵 쏟아지는 눈물에 계속 중단됐다. 학회에 참석한 해외 학회 회원들이 그에게 다가와 안아줬다. 비슷한 경험을 해봤다며 함께 울어주기도 했다. “공감하고 위로받으니 힘이 된다는 것을 그때 많이 느꼈다”고 서씨는 말했다.
“잘 지내려고 합니다. 더 많은 사람을 구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여러분의 도움도 필요합니다.” 서씨의 발표 마무리 인사였다.
서씨는 그 다짐을 실천하고 있다. 이태원 참사 이후 그는 오랫동안 준비한 서울소방 특수구조단 119항공대에서 항공구조구급요원으로 일하고 있다. 산과 바다를 헬기로 다니며 사람을 구한다. 번개가 치고 바람이 불고 안개가 끼는 날에도 함께 출동한 동료를 믿고 로프를 붙잡은 채 헬기 아래로 뛰어내린다.
그는 참사로 인한 구조대원들의 트라우마에 깊은 관심을 두게 됐다. “미국의 9·11테러 같은 상황을 경험한 이들도 오랜 시간이 지난 뒤에 트라우마가 발현하는 일이 있어요.” 그는 이태원 참사의 생존자이기도 한 소방관과 경찰관들이 서로 안부를 묻고 자신의 경험에 관해 이야기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저보다도 경력이 짧은 후배들도 당시 현장에 있었어요. 그 친구들에게 ‘힘들지. 나도 힘들다’고 하거나, 농담처럼 ‘마지막까지 살아서 더 많이 살려내자’고 해요.” 힘들어하는 이들에겐 구조활동을 잠깐 쉬거나 다른 일을 해도 괜찮다고 조심스럽게 이야기하기도 한다. 후배를 잃는 것보다 그게 나은 것이라는 생각에서다.
“여전히 힘들 때가 있지만 생명을 구한 보람으로 살아가려고요. 동료들하고 함께 하면서 정년퇴직하는 게 목표에요.” 그는 무거운 표정으로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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